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실즈': 잠에서 깬 일본 청년, 反아베 선봉으로 우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후쿠시마 사태·안보법안 계기로 학생운동 재점화
[뉴스핌=배효진 기자] 정부 방침을 조용히 따르기만 하던 일본 학생운동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집단자위권 행사와 전쟁 수행 등 자위대의 활동을 확대하는 안보법안이 1946년 이후 70년간 유지되온 평화헌법의 근간을 흔들고 있어서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불허한 현재의 헌법 해석으로는 우리의 자녀와 손자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며 자위대의 역할이 확대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내각이 안보법안 강행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개헌은 시간문제인 상황이다.
안보법안 반대 시위 참가자 <출처=AP/뉴시스>


이에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잃어버린 20년'의 장기화된 불황에 허덕이며 정치와 사회를 철저히 외면했던 청년층이 아베 정권의 안보법안 강행을 전면 반대하며 반아베 세력의 선봉에 섰다. 이 중심에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 긴급행동(실즈, SEALDs)'이 있다.

일본에서 학생운동은 1970년대 이후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청년층이 더 이상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다. 1990년대 일본 경제가 버블 붕괴 후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한 영향도 컸다. 경기침체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청년층은 '사토리 프리터'나 '사토리 세대' 등 사회와 닮을 쌓고 지내는 존재로 전락했다.

사토리 세대는 1990년대에 태어난 20대 세대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없는 젊은층을 일컫는 말이며, 프리터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젊은층, '프리 아르바이터'의 줄임말이다.

하지만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와 아베 신조 내각의 안보법안 강행 등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는 사건들을 계기로 청년층은 변하기 시작했다. '실즈'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출발했다.

단체 영어 약자의 발음이 보호막(방패)를 뜻하는 '실즈'의 핵심 멤버인 메이지가쿠인대학 4학년생 오쿠다 아키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치가 변하지 않는 것에 혐오감을 느꼈다"며 "경제 거품이 붕괴되고 사회가 양극화된 절망적인 사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뭔가 나서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인 쓰쿠다대학 3학년생 노부카즈 혼마는 "아베 정권이 밀어붙이는 안보법안은 일본 군인들의 목숨은 물론 일본이 테러단체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 6명 소모임이 수 만명 시위세력으로.. 폭넓은 연령층 지지, 유명인사도 참여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 긴급행동(SEALDs) 문장 <출처=실즈 홈페이지>
'실즈'는 6명의 대학생의 모임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수 만명의 안보법안 반대 시위세력을 이끄는 조직으로 부상했다. 이는 '실즈'가 록밴드 공연과 같은 친숙한 음악과 구호를 쏟아내며 격정적 시위가 아닌 축제 같은 분위기로 과거의 학생운동과 정반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일본 소피아대학의 데이비드 슬레이터 문화인류학부 교수는 "시민들은 실즈가 극단적인 행동주의 단체가 아닌 학생들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실즈는 노년층과 주부, 고등학생 등 다양한 이들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는 과거 대다수 운동권 조직이 얻지 못했던 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위에 참여하는 유명인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는 지난 30일 시위 현장에서 "실즈를 포함한 젊은층과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고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영국의 마그나카르타나 프랑스 대혁명처럼 목숨을 걸고 투쟁끝에 쟁취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인생 80년 중 70년은 평화헌법하에서의 삶이었다"며 "안보법안이 통과되면 일본은 사라질 것"이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실즈'는 안보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운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노부카즈 혼마는 "대립이 장기화될 것으로 생각하며 학생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보법안 외에도 청녀능의 취업과 사회보장 문제가 산적하기 때문에 행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쿠다 아키는 참의원 평화안전법제 특별위원회가 연 공청회에 참석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보법안의 폐지를 호소했다.

야당인 민주당 추천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그는 "불안을 느끼는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물론 정부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가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페이스X와 xAI 합병 막바지 논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합병하기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로켓 및 위성 기업인 스페이스X와 xAI 측은 이미 일부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합의가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은 진행 중이며 더 길어지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블룸버그의 합병 보도 내용을 인용한 게시글에 "그렇다(Yes)"고 답글을 남겼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비상장 기업 두 곳이 결합하게 된다. xAI는 지난 9월 2000억 달러(약 291조 원) 가치로 자금을 조달했고 스페이스X는 12월에 약 8000억 달러의 가치로 주식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합병의 핵심 촉매제는 AI의 끝을 모르는 자본 수요다. xAI는 현재 매달 약 10억 달러의 현금을 태우고 있다. 머스크의 다른 벤처들과 달리, 스페이스X는 가장 성공적이고 일관된 사업 성과를 내는 곳이다. 미국 기업 중 유일하게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정기 수송할 수 있으며, 나사(NASA)와 미 전쟁부의 핵심 로켓 발사 파트너다. 특히 9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한 스타링크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수익은 로켓 발사 매출을 앞지르고 있다. xAI의 자본 집약적 사업을 지원할 잠재적 자금줄로 떠오르고 있다. 머스크는 앞서 xAI와 X를 합병했으며 지난 2022년 말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엔지니어를 차출해 온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과 회사 문건을 인용해 스페이스X와 xAI가 합병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업공개(IPO) 시 약 1조5000억 달러 가치를 바라보는 스페이스X는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mj72284@newspim.com 2026-02-03 05:34
사진
케데헌 '골든', K팝 최초 그래미 수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골든'은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06.20 moonddo00@newspim.com 해당 부문은 영상 콘텐츠를 위해 제작된 곡 가운데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 작품의 송라이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에 따라 '골든'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은 그래미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앞서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과 한국계 미국인 영인이 그래미를 수상한 사례는 있었지만,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는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한 저의 가장 큰 스승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파이어니어 오브 K팝', 테디 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02 08:3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