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당장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누스 캐피탈의 빌 그로스<출처=블룸버그> |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2008년부터 유지한 0~0.25%로 동결했다. 7월 중순 이후 커진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금리 인상을 앞둔 연준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로스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룬 것이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2%의 연방기금금리가 미국 경제를 조금은 해칠 수 있고 주식과 채권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장기적인 이득 역시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 정상화를 망설이면서 전체 경제는 물론 저축생활자와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로스는 연기금과 보험사,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낮은 수익을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제로금리가 노령화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편익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 현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한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