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렌코어 한파에 상품 수출 신흥국 '휘청'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03:11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04:08

채권 가격 급락, 프리미엄 6년6개월래 최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상품 수출국이 발행한 유로본드 가격이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채권이 최근 상품 가격 및 글렌코어 주가 급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시가총액이 지난 28일 하루에만 3분의 1 가량 증발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대규모 감원 및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상품 수출국 전반의 자산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

유로화와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글렌코어가 3800명의 감원 계획을 추진중인 잠비아는 크와차화 가치가 17%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잠비아가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 역시 사상 최저치로 밀리며 원자재 시장 한파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상황은 아프리카의 원자재 수출국 모두 마찬가지다. 가봉과 가나, 앙골라 등 관련 국가가 발행한 유로본드가 과격한 ‘팔자’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가봉이 발행한 2024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고, 2023년 만기 가나 채권 역시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만기 앙골라 달러 표시 채권과 2021년 만기 나이지리아의 유로본드도 1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연초 이후 이들 채권의 가격 낙폭이 10~20%에 이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로지 글로벌 파트너스의 마이클 간스키 이머징마켓 채권 헤드는 “상품 수출 이머징마켓의 채권 가격 매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직접적으로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뜩이나 투자 심리가 냉각된 상황에 글렌코어의 주가 및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국가의 외화 표시 채권을 강타했다”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 반전을 이뤄야 채권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알루미늄 가격이 1개월 아래로 떨어진 한편 아연과 플래티늄 가격이 각각 5년 및 6년 6개월래 최저치로 밀리는 등 원자재 가격 역시 도미노 하락을 연출하는 실정이다.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남아공과 칠레, 페루 등이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에 따라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 역시 요주의 국가로 지목됐다.

EMBI 글로벌 인덱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요구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프리미엄이 475bp에 달했다. 이는 6년 6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지역의 투자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피니스터 캐피탈의 다미엥 부셰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대규모 자금을 베팅한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보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라며 “이 지역은 원자재 가격 하락뿐 아니라 정치 리스크까지 맞물려 보수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