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3대 대형 조선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이를 지원한 수출입은행 조선 여신에도 26조원에 달하는 부실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현재 수은의 조선사 여신은 26조원으로 전체 여신의 21%에 달한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수은이 중소조선사에 신규자금을 지원했지만 성과가 미약한 것으로 미뤄 볼때, 대형조선사 경영악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체 수은의 건전성이 흔들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수조원대 부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수은의 선박보증규모가 약 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0일 소액투자자 119명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관련 사업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허위로 작성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김 의원은 "수은이 최대 채권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은은 조선사 여신 지원 시 철저히 심사하고, 지원한 사업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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