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명절 '국경절' 효과…신세계 신장율 36.7% ↑
[뉴스핌=이진성 기자]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로 백화점 3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에 시작된 여파로 인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까지 더해진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빅3(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신장율이 가장 컸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작년 동일 대비(1~3일) 매출이 36.7%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컨템포러리의류(88.5%)와 가전(79.5%)이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고, 여성패션(54.7%)과 남성(39.8%), 스포츠(35.0%), 주얼리·시계(57.4%)등도 골고루 판매됐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자연스레 실구매로 이어지며 전 장르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세일기간은 갑자기 변한 쌀쌀한 날씨로 간절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만큼 남은 세일기간에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를 준비해 이번 행사가 국내 경기에 활력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백화점을 찾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이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송년세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기준으로 1일부터 2일까지 은행연합회카드 매출은 전년보다 76.2% 늘어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한 6~7월엔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했었다. 하지만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구두·핸드백 대전, 아웃도어 대전, 주방용품 특가전 등 시즌 인기 아이템 행사를 준비해 목표의 130%를 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10일 가량 남은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다양한 상품행사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8일부터는 전국 11개점에서 의류나 골프채 등을 최대 80% 할인하는 골프 박람회를 진행하고, 9일부터는 여행용 캐리어와 백팩 등을 최대 80% 할인하는 쌤소나이트 패밀리 세일도 진행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초반이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내국인의 소비심리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남은 기간에도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도 지난 1~3일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나 증가했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니트와 같은 계절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 여파다. 특히 가을 혼수 시즌을 겨냥한 모피 행사 등이 호응을 얻으며 여성의류 매출이 32% 증가했고, 해외패션(21%)과 잡화류(18.1%), 남성패션(14.7%), 아동스포츠(12%)도 일제히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 시즌 상품들이 전 상품군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고 여기에 2일부터 들어간 사은행사가 시너지를 내면서 금·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겨울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군별 대형행사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 활성화에 충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