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 기업 과잉 여신 3조달러..위기 도화선

기사입력 : 2015년10월08일 03:55

최종수정 : 2015년10월08일 06:34

IMF 강력 경고, 연준 긴축 보류해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 기업의 과잉 여신이 3조달러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극심한 신용 경색과 대규모 자본 이탈을 초래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때 시장 변동성 확대 및 본격적인 금리 상승 사이클의 전개에 과도한 부채를 떠안은 신흥국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다.

달러화와 유로화<출처=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머징마켓 기업의 과잉 여신이 3조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리스크-오프 심리가 두드러져 채권 헐값 매각과 조기 상환 및 시장 변동성 확대까지 다양한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경고다.

IMF는 기업 과잉 신용이 이머징마켓의 국내총생산(GSP)을 평균 15% 늘리는 효과를 일으킨 한편 중국의 경우 25%에 달하는 GDP 상승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신흥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이 유기적인 펀더멘털보다 값싼 신용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얘기다.

IMF는 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저금리에 기대 과도하고 빈번하게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밀집한 신흥국의 경우 신용사이클의 하강 기류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눈덩이 부채를 진 기업은 물론이고 과도하게 여신을 제공한 은행권까지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이 커다란 신용 위기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IMF는 진단했다. 은행권 여신을 대체할 수 있는 자본시장 진입 통로를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IMF에 따르면 미국 채권펀드가 각종 파생상품을 통해 일으킨 레버리지가 1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이들 자금이 급속하게 청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채권시장의 급변동과 신용시장 한파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이머징마켓의 과도한 기업 부채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것이 IMF의 주장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이 신용 위기를 맞을 경우 선진국 중에서는 영국이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와 HSBC 등 영국 주요 은행이 아시아 지역 여신에 대규모로 노출돼 있고, 이 때문에 위기 전염 가능성에서 자유로지 못하다는 얘기다.

IMF의 호세 비날스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현재로서는 낮다고 보기 어렵지만 시장이 만족할 만큼 저항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IMF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를 확인할 때까지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금리인상 속도 역시 지극히 점진적인 속도로 유지하는 한편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