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및 도이체방크, 장밋빛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과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20% 이상 상승 여력을 지녔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과거 두 자릿수의 고성장 시대를 뒤로 하고 뚜렷한 감속을 나타내고 있지만 경제 개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증시 유동성 흐름에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 약세에 침통한 중국 브로커들 <출처=블룸버그통신> |
골드만 삭스는 CSI300 지수의 목표치를 종전 5000에서 4000으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현 수준에서 여전히 20%를 웃도는 상승 가능성을 부여한 수치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의 300개 상장 종목을 추종하는 CSI300 지수는 최근 33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수개월간 중국 본토 증시의 과격한 매도 가운데 약 40%가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초래된 것으로 판단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과감한 부양책에도 주가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실망감과 불안감이 증폭됐다는 얘기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해외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과 정부의 금융시장 및 매크로 경제 통제력에 대한 신뢰가 꺾인 것이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하지만 이날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의 혼란과 투자자 신뢰 저하가 여전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제 시스템 개혁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영기업 개혁이 증시 향방에 관건이며, 정부 주도의 경영 효율성 개선과 재무건전성 향상이 이뤄지는 상황이 고무적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인 H주가 유망하다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판매세 면제와 모기지 부담 완화 등 민간 소비를 부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연말까지 HSCEI가 1만3000까지 상승, 현 수준에서 20% 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