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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폰' 손현주 "스릴러? 본능적으로 친해요"

기사입력 : 2015년10월26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6일 08:10

 

[뉴스핌=김세혁 기자] “생긴 것과 달리 스릴러 마니아에요.”

푸근한 인상과 사람 좋은 미소로 유명한 배우 손현주(50)가 또 스릴러를 선보였다. 3년 전, 그러니까 2012년 SBS 드라마 ‘추적자’로 막을 올린 손현주의 스릴러 커리어가 어느덧 네 번째 작품에 다다랐다. 그간 ‘숨바꼭질’(2013)과 ‘악의 연대기’(2015)까지 강도깨나 높은 작품을 소화했던 손현주. 이번엔 살해된 아내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손현주의 신작 ‘더 폰’은 1년 전 강도 살해사건에 휘말려 숨진 아내(엄지원)가 변호사 남편 고동호(손현주)에게 전화를 하면서 시작된다. 태양폭풍으로 통신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SF 설정이 눈에 띄는 이 영화는 아내를 살리려는 자와 비밀을 덮기 위해 그를 죽이려는 자의 공방을 담았다.

“그러게요. 하다 보니 또 스릴러에요. 생긴 것과 달리 스릴러가 어울리는지 비슷한 작품이 많이 들어와요. 물론 이미지가 굳어지리라는 우려도 있죠. 스스로도 이젠 밝은 걸 하고 싶어요. 한 템포 쉬어가야 할 때랄까요. 아, 내년엔 편한 드라마로 돌아올 겁니다.” 

사실 손현주는 본능적으로 스릴러와 친하다. 오죽했으면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도 긴박함일까. 사람 하나 못 때릴 것 같은 얼굴과 정반대의 취향. 스릴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손현주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번득였다.

“생긴 것과 달리 스릴러가 정말 좋아요. 배우도 그렇고요. 해리슨 포드나 브루스 윌리스 보세요. 10분 이내, 아니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긴박감이 철철 흐르잖아요? ‘이 사람 정말 살 수 있을까’ 보는 제가 다 걱정이 될 정도로 말이죠. 그런 느낌이 참 좋아요.”

‘더 폰’에서 손현주는 악역 배성우(43)와 시종일관 부딪힌다. 구르고 때리고 달리고 찔리고. 그야말로 한바탕 난리가 난다. 알게 모르게 형사 역을 많이 했던 손현주는 이번엔 전직 형사에게 호되게 당한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체감하는 액션의 무게가 제법 묵직하다.

“배성우 그 친구가 힘이 엄청나거든요. 예전에 제가 형사 역할하면서 범인들 쫓아다니곤 했는데 정반대가 되니까 묘하더군요.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라 신경도 쓰였고요. 어떡하면 보다 리얼하게 극의 느낌을 전달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영화에서 엘리트 변호사를 연기한 손현주는 숱한 직업을 경험해본 배우로 유명하다. ‘쓰리 데이즈’에서는 무려 대통령까지 연기했으니 직업으로만 따지면 더 올라갈 곳이 없을 정도다. 물론 혹자는 그에게 거지 역할이 가장 어울린다지만. 문득 이 길을 택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솔직히 이거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이게 아니라면 아마 장사를 했을 거예요. 일전에 연극을 쉴 때 곱창집도 해봤고요. 아침마다 마장동에서 고기 떼다가 손질하는 게 재밌었죠. 몸은 힘든데 최선을 다해 음식을 올렸을 때 기분 좋게 드시는 걸 보면 참 좋았어요.”

알려진 것처럼 손현주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앞서 극단에 몸을 담았다. 그 유명한 미추 출신이다. 대학졸업 즈음 어떤 극단에 들어갈까 고민깨나 했다는 그는 친형이 원서를 갖다 주는 바람에 KBS 공채 탤런트 시험을 봤다. 이병헌과 김호진이 손현주의 KBS 14기 동기다.

“어떤 곳에서 연기하느냐, 혹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근데 제가 워낙 두 가지를 한 번에 못해요. 두 세 개씩 장르나 포맷을 오가는 친구들 보면 그저 신기하죠. 만약 제가 무대로 돌아간다면, 그건 지금 하는 걸 모두 내려놓고 나서야 가능할 겁니다. 아마 간다면 꽤 오래 있을 거고요. 지금은 영화를 할 때죠.”

영화 '더 폰'의 한 장면. 보기 드문 자전거 추격전까지 담아냈다. <사진=NEW>
스릴러에 액션이 빠지면 서운하다. ‘더 폰’에서 손현주는 배성우와 몸싸움뿐 아니라 심야 추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했다. 하다하다 자전거 추격전까지 선보였으니 이쯤 되면 액션스타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물론, 갈비뼈가 상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지만.

“손톱이 빠진 건 애교였어요. 청계천에서 뛰어내리다 갈비뼈에 문제가 생겼어요. 딱 드는 생각이 ‘더 판을 벌리다간 죽겠다’였죠. 배성우 씨도 다쳤어요. 인대가 거의 끊어진 상황에서 절 쫓아다녔더라고요. 물론 저희로서는 고생인데, 이게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과정이니 감내하는 거죠. 사실 액션영화에서 사고는 막을 방법이 별로 없어요. 대역이 있지만 전 티가 나서 싫어요. 근데 나이 먹으면 저도 언젠간 대역을 써야겠죠?”

 
갑상선암 이겨낸 손현주 “산으로 힐링하고 가족에게 힘 얻죠”

지난해 ‘악의 연대기’ 촬영 당시 건강검진을 했다가 병이 있단 걸 알았어요. 촬영이 저 때문에 지연돼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지금은 잘 추스르고 좋아졌답니다. 평소에 산을 타면서 힐링을 해요. 북한산, 도봉산에 일본, 중국, 네팔 가리지 않고 산을 찾아다니죠. 골프도 요즘 배우는 중이고요.

산에서 건강을 찾는다면, 가족을 통해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을 얻어요. 특히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든든해요. 음악 전공을 준비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제 영화 모니터도 해주고 직설적으로 조언도 아끼지 않거든요. 글쎄 ‘더 폰’ 일부를 보더니 “정말 재밌겠다”며 웃었어요. 제가 실컫 얻어터지고 도망치는 장면 보고 좋아하더라고요. 어째 이번 영화 느낌이 좋네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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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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