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벵가지 청문회 선방 이후 후원금도 쇄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 <출처=AP/뉴시스> |
23일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첫 TV토론 다음날인 14일부터 20일까지 경선지역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당원투표 예상 참가자 5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클린턴 후보는 51%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40%)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퀴니피액대학은 "TV 토론을 잘했다고 해서 곧바로 지지율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클린턴 후보는 예외"라며 "2대1의 비율로 클린턴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TV 토론으로 기세를 되돌린 클린턴 후보는 벵가지 사건에 대한 공세도 완벽히 막아냈다.
그는 22일 미국 연방의회 하원에서 열린 '벵가지 사건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하고 공화당 의원의 날선 공격을 논리적 답변으로 맞받아쳤다. '벵가지 특위'는 지난 2012년 9월 11일 무장괴한들이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지게 했던 사건을 조사중이다.
클린턴 후보는 왜 사전에 사건을 막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위험한 세계에서 꾸준히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 행위를 막기 어려우며 외교활동 과정에서 일정 위험은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오히려 클린턴 후보는 이 특위가 자신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불필요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은 불필요한 의혹만 제기하면서 자신들의 명예를 잃은 반면 클린턴 후보는 차분한 자세와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공화당의 공격을 확실히 막았다고 평가했다.
벵가지 청문회 이후 힐러리를 향한 후원금은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의 주요 불안요소인 뱅가지 사건 특위에서 공화당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며 대세론을 탄탄히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힐러리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공보책임자에 의하면 청문회 출석 전날 오전 9시부터 11시간 동안 후원금이 몰렸으며 10만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