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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간 시진핑, '유럽굴기'로 미중 패권경쟁 강화

기사입력 : 2015년10월24일 09:18

최종수정 : 2015년10월24일 09:18

70조원 투자협정 체결…아시아 이어 유럽 공략 본격화

[뉴스핌=배효진 기자] 남중국해 등 아시아에서 미국과 치열한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무대를 유럽으로 옮겼다. 중국의 서방 최고 파트너로 부상한 영국에 돈 보따리를 풀며 '유럽굴기'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3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영국 맨체스터 방문을 마지막으로 4박5일간의 영국 국빈방문을 마무리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 영국 국빈방문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3대가 모두 나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방문을 환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공식 정상회담 외에 자신의 별장에 시 주석 내외를 초대해 만찬을 나누고 펍에서 친구처럼 맥주를 마시는 등 극집히 대접했다.

영국의 극진한 환대에 시 주석은 에너지와 부동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400억파운드(약 7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영국 힌클린 포인트 원잔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에 60억파운드를 투자키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선물 보따리를 건네 받은 영국은 대신 중국 인권문제와 사이버해킹 의혹 등 미국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방문은 양측 모두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시 주석에 대한 환대가 중국과 서방세계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세계 외교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 중국에 앞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제국이다. 치열한 미중 패권 경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두 제국의 밀월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영국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가장 먼저 결정한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도 지지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로 영국 런던금융시장을 선택했다. 또한 미일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항마로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영국은 시 주석 방문으로 확인된 외교적 스탠스에 대한 거센 도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영국을 향해 '아첨의 대표적 사례', '원칙 없이 잇속만 노리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 재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은 미국에겐 부담으로, 영국에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과 중국은 메르켈 총리 방중 일정 중 제조업과 사회기반시설 투자,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 역시 중국에 대한 경제적 러브콜을 보내는 반면, 인권탄압이나 군비확장 정책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영국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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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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