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면세점 도전' 박용만 두산회장 "동대문의 바늘과 실 되겠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6일 14:18

최종수정 : 2015년10월26일 14:20

영업이익 10% 기부 발표 이어 미래창조재단 출범…"동대문 상권 발전은 두산의 임무"

[뉴스핌=강효은 기자] "세월이 지나면서 빛을 잃어간 동대문 상권을 최근 관광객들이 채우면서 동대문에 새로운 희망이 불기 시작했다.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노하우와 철학, 관광 자원을 지녔음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동대문의 실과 바늘 역할을 두산이 하고자 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박 회장과 두산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이날 출범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박 회장은 이날 "IMF 직후였던 1999년 을지로에서 동대문 두산타워로 이사를 온 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33층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동대문의 모습이었다"며 "그 당시 풍경을 보면서 상인들이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대한민국 상업을 대변하는 이 지역을 바라보며 '이게 진정한 대한민국의 모습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이 함께 발전하고 같이 희망을 심어가는 것이 두산의 임무라고 생각해왔으며, 최근 빛을 잃어갔던 동대문의 상권들이 쇼핑몰에 흡수되면서 새로운 업을 시작하게 되고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동대문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며 "수없이 많은 가능성을 지녔음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동대문의 실과 바늘 역할을 두산의 창조재단이 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두산그룹도 초기 재원으로 100억원을 출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총 200억원의 기금으로 출범하게 됐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 ▲동대문 마케팅 ▲브랜드 엑셀레이터 등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 전문가와 함께 동대문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지역민을 위한 컨설팅을 담당하게 된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재단 출범이 면세점 유치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계기가 되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이것은 100년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써 오랜시간 동안 가져왔던 생각을 면세점 유치를 계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 지역사회의 일원인 두산이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과를 남길 수 있는 도구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롯데·신세계·SK와 경쟁 중이다. 앞서 이달 12일 두산그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순수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산품 매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품 비율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며,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을 정규직화하고 소외·취약 계층의 10%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존 사업자와 거래하던 협력사와의 거래를 이어감으로써 협력사들의 비즈니스 손실을 최소화하고, 기존 물류사업자의 설비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면세점 운영 첫해 목표 매출을 5000억원, 2년차가 넘어갈 경우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김동호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