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어컨 신제품 4종 론칭하며 자신감 피력
[뉴스핌=황세준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이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한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미디어 행사를 열고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에어컨 사업 규모를 글로벌 100억달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에어컨 시장은 740억달러 규모고 시스템에어컨이 절반인 370억달러를 차지한다. 하지만 삼삼성전자의 세계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다. 윤 사장은 이같은 점유율을 13%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는 오늘부터 50개 국가, 117개 도시, 9000여개 거래선을 만나면서 신제품과 과거 제품들을 소개하는 5개월 여의 공조시장 공략 원정에 오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해 영하 25도의 한랭지부터 고온의 사막지대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다양한 선진 시장의 인증도 획득했다. 시스템에어컨이 세계시장을 공략할만한 준비가 됐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또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스마트 주거환경 및 공공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조시스템 혁신을 위해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겠다. 이번주 방문하는 러셀 브라운씨와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페이스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사장은 5년 안에 100억달러 사업 규모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쟁 회사들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5년 안에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1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0억달러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선 "적어도 에어컨 사업을 하려면 매출이 100억달러는 돼야 투자도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전사업부문에서 현재 에어컨 사업이 20~30% 사이 비중을 차지하는데 앞으로도 30% 수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 진출 전망 관련해서는 "로드쇼 준비 중이라 어느 국가에서 얼만큼 (판매) 할지 말하기 어렵지만 에어컨 시장은 중국이 제일 크고 그다음이 미국, 유럽 등"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조시스템 회사를 인수하며 진출한 미국 시장 현황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콘 제품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전통적인 칠러라든지 그런 시장들이 전환되고 있어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문의 B2B 시장 확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윤 사장은 "에어컨의 경우 B2B가 시장의 절반인데 적어도 그정도는 맞춰서 사업구조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 다른 제품들도 시장 비중 만큼 매출구조를 가져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결국 시장이라는 것은 B2C와 B2B가 있다. B2B를 그동안 제대로 강화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B2B를 하기 위해 여러 솔루션이 필요해서 준비가 필요했다. 남들하고 똑같은 제품 내놔봐야 가격 싸움밖에 안된다. 그런 싸움은 하지 않겠다. 기술을 갖고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좀 더 본격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사장은 글로벌 가전 1등업체가 되겠다는 비전과 관련 "그동안 경쟁업체들에 M&A가 발생해 1위 업체 매출 규모가 230~250억달러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아직 여기에는 못 미치지만 삼성전자가 1군에는 들어와 있으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