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 국토교통부 2차관에 발탁
[뉴스핌=정경환 이영기 기자] 기획재정부 신임 예산실장에 박춘섭 예산총괄심의관이 임명됐다. 박춘섭 심의관과 경쟁했던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은 국토교통부 2차관에 발탁됐다.
27일 기재부는 송언석 전 예산실장이 지난 21일 2차관으로 임명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예산실장을 비롯 예산총괄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대변인 등 4개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춘섭 신임 예산실장, 홍남기 신임 국토교통부 2차관, 구윤철 예산총괄심의관<사진=뉴스핌 DB> |
이번 인사에서 박춘섭 예산총괄심의관이 예산실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을 비롯, 구윤철 사회예산심의관이 예산총괄심의관에 올랐다. 사회예산심의관에는 안일환 대변인이, 대변인에는 정무경 관세국제조세정책관이 각각 옮겨 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실·국장급 인사는 현재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역량과 전문성에 중점을 둬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춘섭 신임 예산실장은 1960년 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법사행정재정과장, 일반행정재정과장, 중기재정계획과장, 예산총괄과장, 국회 예결위 파견,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한 '예산통'이다. 2016년도 예산안 국회처리를 총괄할 예산실장의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구윤철 신임 예산총괄심의관은 1965년생으로, 행시 32회다. 대통령비서실, 재정성과심의관, 정책조정국장(직무대리),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정책·재정·예산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안일환 신임 사회예산심의관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오타와대학교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2회로 국토해양예산과장,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공공기관 정상화추진단 부단장 등을 역임한 예산분야 전문가다.
정무경 신임 대변인은 1964년생으로, 행시 31회다. 재정분석과장, 대통령비서실, 국회 기재위 파견, 민생경제정책관, 관세국제조세정책관 등을 거치면서 경제정책·예산·세제 등 기재부 업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예산실 실·국장급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 등 정책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실장 자리를 놓고 박춘섭 전 예산총괄심의관과 경쟁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은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총괄을 내부 승진시키고, 홍 비서관을 국토부 차관으로 보내는 선에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이영기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