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완만하게 하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페이스북이 강하게 랠리하며 시가총액 3000억달러에 근접했다.
이른바 ‘슈퍼 목요일’ 영란은행(BOE)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15포인트(0.02%) 소폭 내린 1만7863.4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38포인트(0.11%) 떨어진 2099.9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4.74포인트(0.29%) 하락한 5127.74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6일 발표되는 10월 고용 지표에 집중됐다.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8만4000건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2분기 월 평균치인 23만1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용이 완만하게 감소해 15만건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 경우에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12월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리크 전략가는 “10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경계하는 움직임”이라며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 S&P500 지수가 2104~2105 사이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7만6000건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6만2000건을 웃돌았다.
이 밖에 3분기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1.6% 상승했고, 노동 비용은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인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아울러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등락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스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 트레이딩 이사는 “현 시점에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가가 아래 위로 널뛰기를 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10월 고용 지표가 12월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경우 주가가 당분간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페이스북이 장중 6% 이상 뛴 뒤 상승폭을 4% 선으로 축소했다. 페이스북은 시가총액 3000억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애플은 0.5% 완만하게 내렸고, IBM도 1% 이상 떨어졌다.
호울푸즈마켓은 실적 부진을 악재로 2% 이상 떨어졌고, 랄프 로렌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액과 순이익을 내놓은 데 따라 15%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