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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0월 금·원유·원당 '반짝'… 하락 압력은 지속

기사입력 : 2015년11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6일 10:46

원유·금속, 당분간 떨어질 듯…농산물, 엘니뇨 주의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4일 오후 3시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10월 글로벌 상품시장에서는 금, 에너지 및 원당 등 일부 농산물이 반등했지만, 추세적으로는 하락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우려, 공급 호조 등 하락 요인이 있었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등이 가격을 지지했다. 반면 산업용 금속은 중국 경기우려 등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10월 한 달간 1% 상승했으며,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1.1% 올랐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1.2% 오르면서 지난 9월의 8.8%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농산물 부문은 1.6% 상승해 직전월의 3.8% 상승에서 둔화됐다. 원당은 지난달 19.3% 급등해 주요 원자재 중 탑을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곡물은 엘니뇨 등 날씨 우려로 불안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며, 금속은 공급과잉 등으로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유가, 상승 vs 하락?…당분간 떨어진다

10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월대비 3.3%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상승했다.

미국 시추기(oil rig) 및 생산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생산 전망 하향, 저가 매수세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OPEC 회원국의 생산이 견조한 데다, 미국 재고증가 등 하락 요인도 있어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했다.

브렌트유는 전월대비 2.5% 오른 49.56달러에 마무리했다. 두바이유는 3.6% 상승한 45.61달러로 10월을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가격은 월 중반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재고감소 등으로 1.1% 반등했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재고 증가로 8.0%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전까지는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의 생산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의 생산 감소만으로는 원유 수급이 균형을 이루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국가와 통화정책이 괴리될 경우,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유가를 추가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유가가 지난 9월 중순 후 유지하던 박스권 하단(두바이·WTI 43달러, 브렌트 46달러)을 하회할 경우 신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해서라도 유가의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 금속, 중장기 약세 전망…12월 금리인상 '변수'

10월 기초 금속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LME 구리 선물가격은 톤당 5112달러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우려 등으로 약보합세에 머무른 것이다.

알루미늄은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지난 2009년 6월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6.2% 급락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니켈은 3.3% 떨어진 반면, 아연은 1.3% 오르면서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납은 저가매수세 등으로 1.4% 올랐다.

금 가격은 2.4% 오른 온스당 1142.16달러에 마무리하면서 한 달 만에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상 연기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월 중반에 1180원 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수급 등 시장여건을 감안하면 금속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구리·알루미늄·니켈 가격이 약세에서 벗어나려면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경쟁 심화로 업체들이 생산원가 이하에서도 생산을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공급과잉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등이 금속 시장에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및 달러강세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기초 금속 가격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곡물시장, 불안한 안정세…'엘니뇨' 주의보

10월 주요 곡물가격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CME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셸당 3.8225달러로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옥수수는 월 초에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차익매물, 신곡 출하 등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대두도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커피는 월 중반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0.3% 떨어졌다.

쌀 선물가격은 지난 6~9월 중에는 엘니뇨로 인한 아시아 작황 우려로 38.8% 급등했으나, 10월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2.0% 급락했다.  

반면 ICE 원당 가격은 브라질 작황 우려 등으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19.3% 급등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면화도 수요증가 기대감 등으로 6.4% 올랐다. 소맥도 저가매수에 힘입어 1.8% 상승했다.

곡물시장은 수급안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엘니뇨 등 날씨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안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 수요는 빠르게 늘기 어렵고 중국 등 재고도 충분해 수급 안정세가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로 미국산 곡물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저유가 지속으로 생산비가 하락하고 있으며 에탄올 관련 수요가 부진한 것도 가격 안정세를 지지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기대감에 가격이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된다"며 "다만 엘니뇨가 점차 강력해지고 있어 파종이 끝난 남반구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가격 전망(10월말 기준) <출처=국제금융센터>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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