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KDB대우증권은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2일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산업생산 증가율과 GDP 증가율의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4분기 GDP가 추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제조업, 부동산 투자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토지구매가 부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증가율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일부 도시에만 국한된 것도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은 1선 도시들에서만 발생했고, 3선 도시들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라며 "부동산 경기가 둔화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개선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증시는 저점대비 25% 상승했고, 상해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 수준은 높지 않다"며 "경기둔화로 기업실적이 둔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증시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중국에서 발표된 10월 경제지표의 대부분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 생산, 물가, 수출입 등 모든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최근 중국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