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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혜진이도 저도 지금이 가장 예뻐요"

기사입력 : 2015년11월14일 14:25

최종수정 : 2015년11월14일 14:01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이 어느 때보다 환하게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로봇 연기 시절을 박차고 '믿고 보는 배우'를 거쳐 아이돌 출신 최초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13회 최고 18.0%까지 3배가 훌쩍 넘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흥행작. 황정음은 얼굴이 못생겨진 '역변녀' 혜진으로 등장해 지성준(박서준)과 첫사랑, 하리(고준희)와 우정, 동화작가로서 커리어를 모두 쟁취했다. 현실에서도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믿고 보는 황정음'으로 거듭났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무사히 촬영을 마쳐서 감사한 맘 뿐이에요. 사실 2개월 동안 거의 1시간씩밖에 못잤어요. 제정신으로 연기한 적이 없을 정도여서 스태프 모두가 안쓰러웠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혜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보내기 싫더라고요. 언제 또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면서 어제 막방을 봤는데, 드라마란 작업이 매력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어떻게 '그녀는 예뻤다'의 혜진이를 만나게 됐느냐부터 촬영 전반에 대한 꼼꼼한 이야기까지 황정음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그는 이번 작품을 "현 소속사 대표의 적극 추천으로 선택했다"면서도 '하이킥'을 함께 했던 조성희 작가에게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잘될 거란 확신이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하이킥' 끝나고 가벼운 거 안하려고 힘들게 온 것도 있었어요. 다시 가벼운 거 해도 괜찮을까 싶긴 했지만, 그래 이번에는 즐겁게 잘하는 거 해볼 타이밍이다 해서 하게 됐죠. 시청률에 진짜 1%도 신경이 안쓰였다면 거짓말이지만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하이킥 할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이미 겪어봤고 절대적으로 믿었죠. 사실 대본 보고 (최)시원씨랑 같이 한 '앞니신' 때문에 빵 터져서 이걸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정말 걱정은 하나도 안했어요."

'그녀는 예뻤다'에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커플 연기. 둘의 케미도 인기도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황정음은 "서준이랑은 뭘 해도 너무 잘 맞는다"면서 여전한 찰떡궁합을 드러냈다. 앞서 '킬미, 힐미'에서 남매지간으로 등장했던 두 사람은 첫사랑이자, 직장 상사와 인턴으로 다시 만나 투닥거리기도 하고, 닭살 대사도 주고받으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광대를 끌어올리게 했다.

"서준이랑은 딱 하면 척 알아듣는 사이고 오고가는 재미가 있어요. 저 나이 또래 중에서는 너무 잘하고, 참 잘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친구예요. 저도 항상 재밌어서 연기 할 맛이 나니까요. 서준이가 막방 끝나고 '누나 내가 연기 못한 부분 채워줘서 고마워' 했는데 저 역시도 그랬죠. 못한 부분을 서준이가 퍼즐처럼 채워준 느낌이라 발란스가 잘 맞았고 최고의 호흡이었어요. 서로 의지하는 걸 아니까 저절로 챙겨주기도 했어요. 눈치도 빠르고 센스도 있고 그래서 고마웠죠. 뭘 해도 잘 따라와주고 믿어주고, 제가 까칠스럽게 하면 서준이가 막 재밌게 분위기도 띄워주고요." 

얼굴은 좀 못났어도(?) 극중 혜진은 누구나 기분좋게 만드는 해피바이러스 같은 캐릭터였다. 그런 혜진과 황정음이 얼마나 닮았느냐 물어보니, 그는 의외로 "별로 닮은 점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워낙 완벽한 인성과 마음씨를 가진 혜진에게 푹 빠져버린 건 배역을 연기한 배우 역시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혜진이는 제가 봐도 얼굴이 문제가 아니라 매력과 배울점이 넘쳐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닮은 점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혜진이는 너무 러블리하고, 은근히 못생겼는데 할 말 다하고 그냥 귀여워요. 좀 성격이 밝은 거는 비슷하긴 하지만, 저도 얼굴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매력있게 보이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봐야겠어요.(웃음)"

'그녀는 예뻤다'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기는 했지만, 그와 맞물려 각종 지적도 많았다. 서브 분량이 너무 많아 혜진-성준 커플 비중이 적어졌다거나, 허를 찌르기보다 사기극(?)을 방불케 하는 반전,다소 뻔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도 사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황정음은 "저는 연기만 열심히 한다"고 단호한 답변을 했다.

"대본이 안좋고 어쩌고, 그런 것 신경쓸 시간에 제 것만 열심히 해요. 작품에 해가 될 수도 있거든요. 대본이나 결말은 오로지 작가님과 감독님의 몫이라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어요. 새드로 나왔어도 전 열심히 했을 거예요.(웃음) '아 왜이래? 이거 좀 아니지 않아?' 하면 산으로 갈 수도 있어요. 제 입장에선 쉽게 의견을 툭 내는 거여도 감독님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면 더 드라마가 이상해져요. 누가 비중이 나보다 더 많아? 그래도 얘기 안해요. 운명이죠. 그래도 새드보다 해피엔딩이라 좋았어요. 시청자들이 원했고 제목이 '그녀는 예뻤다'인데 새드는 왠지 안어울리잖아요."

이제는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지만, 그에게도 좋은 시절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05년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땐 '발연기'라 혹평을 듣기도 했고, '하이킥'으로 비로소 재발견이란 소릴 들었다. 이후 의식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피하기도 했다는 황정음의 솔직한 속내를 들어봤다.

"로코를 피했던 이유는 제가 안해본 걸 잘하게 되고 싶어서였죠. 사실 저는 하이킥보다 지금이 훨씬 편했어요. 누가 하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재미를 느끼고 행복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하이킥'이나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은 제가 편하게 할 수 있는 거고 원하는 건 '비밀'의 강유정 같은 캐릭터예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몰랐던 저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보게 되니까 깜짝 놀라고 재미도 더 느껴지나봐요."

'그녀는 예뻤다'의 주인공 혜진이 그런 것처럼, 황정음은 현재 가장 예쁜 시절을 살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 는 최초로 '연기 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온 황정음. 비로소 인생의 정점을 맞이한 그녀는 정말로 예뻐 보였다.

"아마 제 인생에 가장 예쁜 시절이 지금 같아요.  혜진이처럼 얼굴이 예쁜 게 아니고 상황이 예쁜 거죠. 연기를 열심히 해왔고 좋은 작품 만나서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 지금이 가장 예쁘고 좋은 한 때라고 느껴져요. 대상이요? 받으면 너무 행복하겠죠. 어쨌든 정점을 찍는 거니까요. 만약에 받게 되면 너무 빠른 것 같아서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어요. 그래도 35살 안에는 받고 싶으니까 아직 2-3년 남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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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로맨틱 코미디'에는 삼각관계가 등장하게 마련이지만,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유난히 메인 커플인 성준-혜진 외에도 신혁-혜진의 사랑이 응원을 많이 받았다. 황정음은 박서준, 최시원과 촬영 중 인상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연신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특히 신혁-혜진 커플에 쏟아진 관심에 내심 만족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준이랑 키스신을 찍는데 그 친구가 입술이 좀 두꺼워요. 저는 '혜진이는 순수한 캐릭터니까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했어요. 나주에 '나는 무슨 벽이랑 하는 줄 알았어' 하더라고요. 씬 하나 하나가 다 재밌었고 기억에 남아요. 리허설 하다가 처음으로 잠든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놀리기도 했고요.
 
시원이랑도 너무 재밌었어요. 연기할 때 생각을 안하고 그냥 열심히 하는 친구라 꼭 하이킥 때 저를 보는 거 같았죠. 대사 완전 열심히 외워서 막 하고.(웃음) 저희가 대사 NG는 안내는데 웃음이 터지면 30번씩 NG가 났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고, 신혁-혜진 사랑해주신 분들은 우리가 연기하면서 행복했고 즐거웠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해드린 느낌이라 흡족하죠. 저는 누구랑 잘 되도 다 좋았을 거예요. 멋진 남자 둘 사이에서 행복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 같이 연기한 배우들이 후배였어요. 젊은 느낌과 기운을 받으니까 너무 좋았고 지갑 열 일도 많이 생겼죠. 나이 들 수록 말은 줄이고 지갑은 열라고 하잖아요. 소처럼 일해서 지갑을 많이 여는 선배가 될게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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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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