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훈 게임사업본부장 "글로벌 전략으로 서머너즈 등 대박..대표 수출기업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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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수호 기자] 지스타가 한창 열리던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뉴스핌과 만난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은 대표 흥행작 '서머너즈 워'의 성장세가 향후 2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익훈 본부장은 "서머너즈 워 만으로도 최소 2~3년 성장할 수 있어 내년에도 '소울시커' 등 글로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게임의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동시에 출시 준비중인 게임을 통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149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 매출 비중이 85%에 이르며 이제는 내수 기업이 아닌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423억원으로 전년대비 세자릿 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3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국내 모바일 게임사 중 가장 뛰어난 글로벌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 <사진 = 이수호 기자> |
이 같은 게임 특성으로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서머너즈 워'는 출시 5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지난 2월 3000만, 7월 4000만에 이어 이달 들어선 누적 5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글로벌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 비결로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전략을 반영한 점을 꼽았다. 그는 "국내 유저들은 경쟁을 통해 본인이 앞서나가는데 재미를 느끼지만, 북미나 유럽 지역의 경우 머리를 쓰는 즐거움을 추구한다"라며 "전략요소와 경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어려운 만큼, 컴투스 입장에서는 좀 더 큰 시장을 보고 비즈니스 전략을 짠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쟁을 도모해 유료 지불을 이끌어내는 국내 시장과 달리,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략 요소를 가미하는데 더욱 집중했다는 의미다. 실제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출시된 지 2년이 채 안된 서머너즈 워의 누적 매출은 대략 3000~4000억원(업계 추정)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매출만 보면 올해 모바일 시장 최대 흥행작인 넷마블의 레이븐(누적 2000억원 추정) 매출 성장세에도 밀리지 않는 셈이다.
권 본부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경우에도 국내시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지역은 워낙 넓어 TV나 오프라인 광고 등을 통해 마케팅을 하기 어렵다"라며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럴(구전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야구 시즌이 한창인 지난 여름에는 LA다저스 홈 구장의 전광판 광고도 진행했다.
그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돼 마케팅 효율이 예전처럼 나지 않는 점을 우려했다. TV 광고를 비롯한 매스 마케팅 경쟁이 과열돼, 대규모 마케팅비를 투입하지 않으면 예전같은 이용자 증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는 컴투스가 좁은 국내 시장을 떠나 글로벌로 나가는 또하나의 이유가 됐다.
다만 그는 '서머너즈 워' 한 게임에만 매출이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선 내년부터 신작 게임을 통해 다음 흥행타자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권 본부장은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타이틀이 많지는 않으나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며 "내년 초반부터 출시작들이 나올 것이며 RPG 3종, 스포츠 1종, 캐주얼 1종 등 총 5종의 글로벌 신작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컴투스가 국내에만 집중했으면 이미 국내 시장은 고착화돼 넷마블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을텐데 컴투스는 어떻게 하면 글로벌화 시킬 것인가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