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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맥경화' 은행대출 6년만에↓ 7%성장 '빨간불'

기사입력 : 2015년11월17일 11:47

최종수정 : 2015년11월17일 17:10

은행실적악화 실물쪽엔 자금난, 디플레이션 압력 가중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7일 오전 11시 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정부와 시장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7% 수준의 성장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물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경고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와 실물 경제 분야에서는 부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어, 위기를 경고하는 경제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은행권 신용대출 규모 6년 만에 감소

16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4대 국유 상업은행(공상·건설·농업·중국)의 신용대출 총액은 35조 6900억 위안으로 9월보다 656억 위안이 감소했다. 국유 상업은행의 월간 신용 대출규모가 줄어든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천수진(陳姝瑾) 디비에스 비커스(DBS Vickers) 애널리스트는 "신용대출 규모 축소는 은행이 중국 거시경제와 자산건전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주요 대형 은행권이 중국의 경제전망을 비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의 순이익 증가율 둔화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3분기 4대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은 평균 1% 미만이다. 공상·건설·농업·중국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0.65%,0.73%,0.57%,0.79%을 기록했다. 중국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이 하락한 것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4대 국유 상업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도 증가추세다. 농업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2.02%에 달했다. 나머지 3개 은행도 1.45% 수준이다.

은행권의 부실 여신 확대는 기업의 경영악화 때문이다. 최근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예대마진 축소로 대출금리를 올리는 은행도 늘고있어 회사채 시장에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건설은행과 공상은행이 채무불이행 조짐이 있는 채무기업에 상환을 독촉중인 대출금이 각각 5000만 달러와 4억 94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요 경제 매체는 중국 거시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울'격인 은행권의 실적 악화가 중국 경제위기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경제 전문가, 디플레이션 우려 경고 지속

중국 유명 경제전문가들도 중국 경기하방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달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7% 수준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문제없다며 시장을 안심시키던 것과 완전히 다른 어조다.

중국 유력 경제뉴스 전문 매체 봉황재경(鳳凰財經)은 중국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특히 장차오(姜超) 해통(海通)증권 거시경제 분석가, 런쩌핑(任澤平)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 수석거시경제 분석가 등 중국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 경제전문가들이 나서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차오는 중국 경제 위기의 상황을 ▲ 경기하방 지속 ▲ 디플레이션 압력 가중 ▲ 통화정책과 실물경제 주체 간의 괴리 확대로 압축해 설명했다.

10월 거시경제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는 투자와 소비 두 항목 정도인데,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이 마저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투자가 비록 9.5% 늘었다고는 하지만 인프라 건설 규모는 줄었다. 제조업 투자구조가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소비도 안정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저배기 차량 소비세 감면으로 인한 일시적인 자동차 소비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실상 물가는 내려가고 있는데 기업의 융자비용은 여전히 높다. 11월 이후 전기사용량 감소폭은 10% 를 웃돌고 있어, 11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3% 낮아질 전망이다.

디플레이션 위기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3% 내려갔다. 상반기 폭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채소 가격도 내려간데 따른 결과다. 비 식품 상품의 가격이 0.9% 올랐지만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의식주와 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다. 장차오 거시경제 분석가는 11월들어 채소가격지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어 11월 CPI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0.2% 하락,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4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에도 전분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와 -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돈이 넘치는데 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10월 사회융자 총액은 큰 폭으로 줄었고, 신증 융자규모도 4767억 위안으로 전년비,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반면 시중 통화량(M2 광의통화) 증가율은 13.5%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목표한 1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협의통화(M1) 증가율은 4년래 최고치인 14%에 달했다. 시중통화의 증가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와 외국환평형기금의 단기 반등의 결과다. 협의통화 증가는 기업의 투자가 부진해 많은 돈이 은행에 쌓여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저명 경제학자인 런쩌핑도 중국 경제의 장기 하강 압력이 가중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L자형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L자형 성장이랑 성장률 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U자형과 달리 성장률이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

그는 식품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지만,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0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정부의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플레이션 압박 가중으로 정부의 추가금리 인하 단행이 임박했다고 봤다.

다만 중국의 재정확대 정책에 힘입어 4분기에는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10월 재정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6.1%에 달해,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재정지출 증가세는 중앙정부를 앞서고 있다. 런쩌핑은 3분기 재정확대가 4분기 경제안정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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