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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옷소매 고백신, 진실돼서 맘에 들어요"

기사입력 : 2015년11월18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25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이 전작 '킬미, 힐미' 때보다 더 높이 날았다. 첫 공중파 주연작인 '그녀는 예뻤다'로 박서준은 MBC 연간 최고 대박작품이라는 기분좋은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주 종영한 MBC '그녀는 예뻤다'는 최고 시청률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사랑받았다. 이는 올해 MBC 수목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킬미, 힐미'가 지성의 폭풍 연기로 화제작에 등극하긴 했지만 시청률로는 '그녀는 예뻤다'를 이기지 못했다. 박서준-황정음 콤비의 호흡이 제대로 인정받은 모양새다.

"잘 끝나서 참 다행입니다. 일단 첫 공중파 주연이라 부담이었어요. 잘 안되면 그 다음 작품을 하는 데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항상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은 하지만 안돼도 어쩔 순 없는 거잖아요. 아쉬운 건 모든 작품이 그래요. 다시 돌아가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때 이미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반반이죠."

공중파에서 얼굴을 알렸던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부터 '따뜻한 말 한 마디'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박서준은 아직 흥행 보증수표까지는 아니어도 시청률의 요정이라 불릴 만하다. 어떻게 항상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지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작품이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작품은 없어요.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들어가기 전에 대본이나 어떤 조건을 보면서 '잘 될 거 같아서' 선택한 적은 없어요. 무조건 재미있거나 내가 하면 어떨까 흥미로운 작품에 끌려요. 성적은 제 노력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요. 시청률이나 흥행은 따라오면 좋은 거고,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취지를 벗어나는 것 같아요. 저는 잘 되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역할을 잘 표현하다보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덩달아 드라마도 사랑을 받게 되고 그런 거겠죠."

 

박서준이 강조한 '재밌고, 흥미있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극중 역할인 지성준 얘기가 나왔다. 첫사랑 혜진(황정음)을 잊지 못해 한국으로 찾아오고 결국 그 순애보를 이루는 남자. 그는 마음 속에 상처를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차갑고 스타일리시한 지성준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일단 성준이는 첫사랑에 순애보를 간직한 사람이죠. 누구나 첫사랑에 순애보는 다 갖고 있지 않을까요. 저 역시 그렇고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설레거나 좋긴 하겠지만 그때의 좋은 기억이 망가질까봐 두려운 거겠죠. 항상 첫사랑의 기억은 따뜻하고 좋아요. 지성준은 어떻게 보면 다중 인격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할 때 완벽한 면이나 까칠한 면도 보여줄 수 있고,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어서 끌렸어요. 또 잡지사 부편집장이다보니 다양한 스타일링도 보여줄 수 있었죠."

특히 드라마 방영 내내 잡지가 모스트의 부편집장이었던 지성준의 착장, 혹은 스타일링에 젊은 남녀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아무래도 본인도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는 박서준에게 지 부편집장 스타일링 팁을 잠시 들어봤다.

"저도 스타일링에 의견을 많이 냈어요. 워낙 같은 팀이랑 오래 하다보니까 서로 뭘 좋아하는지 잘 알아서 좋았고요. 와이드 팬츠는 아마 누가 입고나온 적이 없었을 거예요. 보통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매거진 편집장들이거든요. 시안을 보고 나름대로 기준을 정했어요. 예를 들면 중요한 장면에서는 너무 과한 스타일링을 자제했죠. 감정보다 패션에 시선이 쏠릴 수 있으니까요. 역할 덕분에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고 그래서 더 좋았어요. (웃음) 와이드 팬츠 같은 건 다 제작해서 입었는데, 스타일리스트 누나가 자랑도 하더라고요. 이탈리아에 있는 한 매거진 편집장님이 우리 나라 분인데 '그렇게 스타일링 하는 걸 처음 봤다'고 칭찬도 많이 했대요."

'그녀는 예뻤다'가 잘 된 이유야 수도 없겠지만, 아무래도 황정음과 찰떡같이 맞아 떨어졌던 호흡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에 '킬미, 힐미'의 남매 케미 이후 우려도 있었기에 무사히 미션을 완수해낸 후, 그 속마음이 궁금했다.

"사실 화면이나 역할로만 보시기 때문에 입장이 많이 다르긴 해요. 저흰 그냥 사람끼리 만나서 연기를 하는 입장이라 두 번째 호흡이 훨씬 편했죠. 처음에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짧고 빠를 수록 좋거든요. 정음 누나랑은 그런 게 필요 없었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새로운 관계로 보여야 된단 부담도 전혀 없었어요. 역할이나 하는 이야기도 다르고 '그녀는 예뻤다'가 7개의 인격을 다루거나 치유 로맨스가 아니니까요. (웃음) 물론 두 작품의 텀이 짧아서 그런 걱정 하신 거라 생각해요. 그때도 사랑을 나눈 연인 사이가 아니라 전혀 문제가 없었죠. 사실 한 번도 힘든데 두 번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고 드라마에도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편안해서 더 빛났던 박서준-황정음의 케미스트리 외에 그는 특별히 애정신에서 신경을 쓰는 부분을 털어놨다. 화제가 됐던 키스신을 두고는 "너무 졸릴 때 찍었다"고 약간 아쉬워했다.

"애정신에서 중요한 건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진실되게 표현하는 건 누구에게나 통하니까요. 성준이가 혜진이 소매를 접어주면서 속마음을 얘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성준이가 조금 불쌍했거든요. 과연 누구한테 이런 얘길 해봤을까 싶고, 오죽했으면 혜진이를 못알아봤던 상황에서 미안하기도 할 거고 한숨도 날 것 같았죠. 대사에는 없었지만 진실되게 표현하는 데 어울리게 하려고 했어요. 10초만 혜진이 얼굴 보고 간 장면에서도 성준이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너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거라 또 마음이 짠했어요."

박서준은 올해 상반기에 '킬미, 힐미'와 하반기 '그녀는 예뻤다'로 의도치 않게 MBC와 '윈윈' 파트너가 됐다. 은근히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법도 하건만 "학창시절부터 워낙 상복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떠나지 않아 더 좋은 '군필' 배우로 주목받는 지금, 그에게 스타와 배우 중 어느쪽을 선택하겠냐는 물음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제가 워낙 상복이 없어요. 무슨 상이든 주시면 좋은데 기대는 많이 안해요. 욕심은 역할에만 내요. 외적인 건 다 내려놨죠. 사실 배우가 되면 스타도 되기 마련 아닐까요. 스타는 그저 따라오는 것 같아요. 확실히 저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남들한테 주목받고 싶어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요. 굳이 나누자면 연예인과 배우로 나눌래요. 하하. 개인적으로 멀티가 안되는 타입이라 차기작은 차차 준비하려 해요. 대본도 안받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있었지만 작품이 오버랩되지는 않을 거예요."

위트가 살아있는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의 '벽과 한 키스' 전말은? 
 
첫사랑, 패션 매거진이라는 키워드 외에, '그녀는 예뻤다'에서 떠오르는 건 웃음이 빵 터지는 유쾌한 장면들이다. 코믹 콤비였던 김신혁(최시원)-김혜진 신 외에 지성준 역시 혜진과 붙는 신마다 로맨틱한 가운데서도 콩트를 방불케 하는 신들이 대거 등장했다.
 
"작가님이 시트콤을 하셔서 그런지 위트 있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연기하면서 콩트처럼 느낀 적은 없었죠. 드라마 안에서 어쨌든 말이 되는 상황들이니까요. 현실로 봤을 때 억지스러울 수는 있었겠죠. 하지만 상당히 위트있고 재밌었어요. 재밌는 장면들이 어떻게 보면 이슈가 돼서 뒤로 갈 수록 기대하는 분들도 있었고, 지루할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게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죠. 그런데 그런 신들이 촬영하기는 되게 어려워요. 미끄럼틀에서 거꾸로 나오고 이런 것도 한 번에 끝나진 않죠.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여러 번, 다른 각도에서 찍어야 했어요."
 
앞서 황정음은 박서준과 키스신을 떠올리며 "서준이가 벽이랑 하는 줄 알았다더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박서준 역시 그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중요한 애정신이 많이 나왔는데, 거의 새벽에 찍었어요. 2-4시에는 저도 누나도 진짜 힘들어서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들어오고 잠도 안깨고 그랬죠. 벽이랑 키스하는 것 같다고 한 것도 누나도 방전이 돼서 잠을 잘 못깨더라고요. 계속 누나가 졸길래 농담삼아 한 얘기예요. 그러니까 '잠이 확 깨네' 그러더라고요. (웃음) 물론, 혜진이는 모태솔로 설정이니까 성준이가 리드를 해야 하긴 했죠."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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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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