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지구-달 4번 왕복한 EQ900, 명차의 기준을 바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 21번째 사막, 美 모하비주행시험장서 320만km 테스트..내달 출격

[LA(미국) 뉴스핌=김기락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로 꼽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곳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3시간 정도 가면 모바히 사막에 자리한 현대·기아차 주행시험장이 나온다.

모하비 사막은 지구상에서 21번째로 큰 사막으로, 1위는 남극, 2위 북극, 3위가 사하라 모레 사막이다. 모하비 사막이 가까워질수록 LA에 화려함은 멀어져갔다. 메마르다 못해 갈라진 땅 위에 어느 새 주행시험장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21일(현지시간) 찾은 현대·기아차 주행시험장에서 내달 국내 출시를 앞둔 에쿠스 후속 모델인 EQ900의 가혹한 주행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었다.

현지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의 남양연구소에서 합격한 경우에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테스트를 하면 불합격되는 일이 있을 만큼, 테스트 수준이 혹독하다”며 강도 높은 테스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EQ900가 벤츠 S550, 렉서스 LS460과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서 있다<사진 = 김기락 기자>
모하비 사막의 평균 온도는 39℃, 7~8월에는 54℃까지 치솟는다. 한낮 지면 온도는 발을 딛지 못할 정도인 90℃를 넘나든다. 지난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도로를 거친 EQ900은 지난 1월 이곳에 왔다.

모하비 현대·기아차 주행시험장은 지구상의 모든 도로를 모아놓은 곳과 같다. 특히 미국의 다양한 도로 조건을 이곳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도로마다 다른 포장 기법이 적용된 미국의 전 도로를 한 곳에 축약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고급차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던지는 의지다. 전 세계 고급차 시장 중 1위가 미국인 만큼, 미국 도로는 세계 자동차 업체의 도전 과제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미국의 도로는 400만mile(약 640만km)다. 지구를 무려 160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지구와 달을 8번 왕복할 수 있다. 한국 종단 거리가 500~600km인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상상하기 어렵다.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햇빛 속에 EQ900 4대가 위장막을 쓴 채 서 있다. EQ900 옆에는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S550, 렉서스 LS460. EQ900가 세계에서 명차로 불리는 차들과 한 곳에 있는 것이다. 

우선 EQ900의 뒷좌석을 타고 고속주회로를 돌았다. 고속주회로는 모바히 주행시험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총길이 10.3km, 직선구간 2.0km의 타원형 3차로 트랙이다. 또 제 각각인 17개 노면을 통과해봤다.

EQ900은 출발한지 몇 초후 시속 100mile(160km)을 넘긴다.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위장막이 흔들리는 소리일 뿐. 고요하기만 하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곡선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제 각각인 노면 상태를 지났지만, 실내의 요동은 없었다. 승차감이 단단하면서도 머리가 흔들리지 않아 편안했다.

출발한지 2분 정도 지났을까? 10여km의 고속주회로를 한 바퀴 돌았다. 곧 이어 LS460으로 갈아탔다. 같은 조건에서 날카로운 엔진 소리가 귀부터 자극한다. 이 때문에 테스트 드라이버가 가속을 하면 뒷좌석에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저절로 속도계에 눈이 갔다. EQ900과 가장 비교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탄 메르세데스-벤츠 S550은 주행안전성이 EQ900과 유사했으나 뒷좌석 시트와 기능, 헤드레스트 등에서 열세였다. 뒷좌석만 보면 보통의 중형차 비슷해 보였다. 곡선 구간에서는 평평하기만 한 헤드레스트 때문에 머리 흔들림이 가장 심했다.

이곳에서 EQ900은 한 대당 ▲종합 내구 시험 3만mile ▲혹한 지역 내구 시험 2만mile ▲엔진 및 변속기 관련 파워트레인 내구 시험 2만mile ▲외부 도로 주행시험 3만mile 등 최소 10만mile(약 16만km)의 다양한 성능평가를 받았다.

이들 EQ900 4대를 포함한 테스트용 EQ900은 총 20여대. 이 차들의 누적 거리는 200만mile(320만km)다. 미국의 도로 절반이자, 지구 8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지구와 달을 4번 왕복한 셈이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산악지대인 크로스로크너, 해발 4000ft의 칠레 코피아포의 고산 지대 등 지구상의 험한 도로를 전부 누볐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성패는 해당 브랜드의 운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은 까다로운 미국 시장 환경에 맞춰 최상의 품질 및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높은 기술 수준과 상품성이 요구되는 곳이 바로 미국이기에 미국에서 통하면 전 세계에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Q900은 국내 출시 후 내년부터 미국 등 전 세계에 제네시스 G90 이름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EQ900 사전계약은 이달 2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신차 발표회는 내달 초 예정돼 있다.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EQ900 4대를 포함한 테스트용 EQ900은 총 20여대. 이 차들의 누적 거리는 200만mile(320만km)로, 미국의 도로 절반이자, 지구에서 달을 4번 왕복한 것과 같다<사진 = 김기락 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