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달러 순매수 포지션이 8개월래 최대치로 늘어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미리 차익실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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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투자자들이 내달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말 50%보다 높아진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164명의 응답자 중 81%가 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BofA-ML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는 달러 롱포지션의 비중을 확대해 달러는 이미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가시화되는 만큼 달러화도 최근 랠리를 펼쳐왔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8개월래 최고치인 100을 찍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외환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FOMC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면서 "현재 달러 매수 포지션을 들고 있다면 FOMC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가 예고되고 있어 달러 강세가 당분간은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핌코의 루크 스파직 아시아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헤드는 전 세계의 통화정책 차이로 달러화가 때때로 약세를 보이더라도 기조적인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파틱 헤드는 "결론적으로 이 같은 커다란 통화정책의 차이로 달러화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