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역 근원CPI, 5개월 만에 하락 중단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전체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선행 물가지수도 높게 나왔다.
27일 일본 총무성은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연간 기준으로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로 8월과 9월에도 같은 속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모든 품목을 포함한 종합 CPI는 전년비 0.3% 상승해 지난 9월(0.0%)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예상(+0.2%)보다 강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 상승했지만 9월(+0.9%)이나 예상치(+0.8%)보다는 완만했다.
식품관련 물가상승세가 이어졌고 신제품 출시효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영향 속에 숙박요금도 올랐다. 총무성은 물가 동향에 대해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상승세에 있다"는 퍈단을 유지했다.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도쿄지역 11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보합을 나타내 0.1% 하락을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았다.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추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도쿄 근원 근원CPI는 0.6% 상승하면서 10월의 0.4%보다 상승률이 빨라졌ㄷ. 모든 품목을 포함한 도쿄 종합 CPI도 0.2% 상승하면서 직전월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한편, 일본의 근원 CPI는 지난 8월에 이어 3개월째 하락을 지속하면서 일본은행(BOJ)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큰 폭 하회하고 있다. BOJ은 지난달 말에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늦췄다.
일본의 종합 CPI(좌), 근원 CPI(중), 근원-근원 CPI(우) <출처=일본 총무성>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