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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드라기에 실망" 주요 지수 급락

기사입력 : 2015년12월04일 02:08

최종수정 : 2015년12월04일 02:0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하고 예금금리를 내렸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랭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 지수는 145.93포인트(2.27%) 내린 6275.00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00.78포인트(3.58%) 급락한 1만789.24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75.55포인트(3.58%) 낮아진 4730.21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06포인트(3.14%) 내린 372.11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기대보다 약한 ECB의 정책 결정에 약세를 보였다. ECB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0.20%에서 0.30%로 인하하고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내년 9월에서 2017년 3월 말로 연장했지만, 더 큰 것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유로화는 다시 1.09달러대로 급등했으며 각국의 국채금리 역시 치솟았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이 원하던 것에 못 미치는 정책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CMC마켓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오늘 ECB 결과는 충분하지 못했고 금리 결정은 (실망의) 시작에 불과했다"면서 "ECB는 분명 뭔가를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고 시장은 드라기 총재를 과신했다"고 진단했다.

마켓증권의 스테파니 에콜로 수석 유럽 전략가는 "수퍼마리오가 더 많은 것을 기대했던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오른 0.67%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0% 급등한 1.090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7.00포인트(0.10%) 내린 1만7712.68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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