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ECB 실망은 '쓴 약'…"은행주, 신흥시장 수혜 기대"

기사입력 : 2015년12월04일 15:10

최종수정 : 2015년12월04일 15:10

테마주는 '유럽 은행주'.. 달러 강세 역전은 신흥시장 호재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 가운데 시장전문가들은 대응 전략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3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9월까지로 예정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예금금리도 마이너스(-)0.20%에서 -0.30%로 낮췄으며, 채권 매입 대상도 국채 뿐만이 아니라 유로화 표시 지방채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이 같은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CB가 매월 600억유로의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줄 알았는데 동결한 데다, 기준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동결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도 다수 있었다. 섣불리 부양책을 확대해 정책을 남용하기 보다는 쓸 수 있는 카드를 남겨 놓았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판단이다.

프랑크 딕스마이어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채권 최고투자전략가는 "ECB의 이날 회의 결과는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현명한 결정이었다"며 "향후 경기 악화에 대비해 일정 부분 정책 카드를 남겨 둔 셈"이라고 판단했다.

사만다 아자렐로 JP모간 전략가는 "ECB 결정이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며 "ECB는 원금 재투자와 매입 자산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운신의 폭을 넓혔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결과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섹터가 '은행주'라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런던앤캐피탈의 아쇼크 샤 자산운용 디렉터는 "채권 매입 덕분에 디폴트나 파산을 면하는 유럽 은행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은행이나 한 나라의 선두 은행들을 매수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줄리우스 배르의 크리스토프 리니커 리서치 전략 책임자도 금융주에 비중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탈리아 유니크레딧, 프랑스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악사(AXA)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무라의 젬마 갓프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은행들이 구조조정과 싼 대출금리 덕분에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ECB 부양책으로 확대된 유동성이 주요 은행들로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 신흥시장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CB 정책 결과를 본 뒤 유로화 가치는 3% 넘게 급등하고 달러화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의 연말 패리티 전망을 내놓은 골드만삭스는 체면을 구겼다.  

이처럼 ECB 정책 실망감이 달러화 가치 하락요인이 되면서, 올들어 약세 일로에 있던 신흥시장 통화가 주줌하면서, 신흥시장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에이비에이트글로벌의  더글라스 모튼 아시아 리서치헤드는 "신흥시장에서 대거 빠진 돈이 달러화 매수포지션으로 쏠려있었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의 역전은 신흥시장에 수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