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나흘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4거래일 내내 팔자를 이어가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내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는 7일 전거래일대비 10.73포인트, 0.54% 하락한 1963.67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 초반 매도세로 돌아서며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1477억원이며 기관도 4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7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100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오전부터 내림세를 이어가던 의료정밀이 3%대 하락했고 뒤이어 건설업도 2% 넘게 내렸다.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 등도 1% 가량 내렸다. 반면 음식료 통신업 서비스업 등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2% 가량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1%대 내렸다. 삼성에스디에스와 SK텔레콤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그 폭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증시 흐름에 대해 "이달 불확실성이 FOMC 회의 결과이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가 발생하는 오는 15일~16일까지는 코스피의 뚜렷한 방향성이 나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재 코스피는 확정실적기준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수준인 1970선도 이미 이탈한 상태로 펀더멘털적인 면에서는 저평가됐지만 여러 불확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오는 11일~12일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준다면 불확실성에 대한 완충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도 오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3포인트, 0.35% 내린 683.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5억원, 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4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미팜이 9% 넘게 하락하며 가장 큰폭으로 내렸고 바이로메드와 셀트리온이 각각 3%대 하락했다. 컴투스가 4%대 상승했고 뒤이어 OCI머티리얼즈와 CJ E&M이 각각 3% 가량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