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본드 및 이머징마켓 주식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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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내년 투자는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이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이일드본드 시장의 수익률이 확대되는 한편 주식시장 역시 동반 하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주요 자산시장의 위험-보상 측면에서의 잠재 수익률과 변동성, 상관관계 등을 감안할 때 위험자산의 승률이 더욱 높다는 진단이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
JP모간은 14일 내년 저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등 거시경제 여건이 올해와 흡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위험자산의 매력이 안전자산보다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으로 10년간 선진국의 실질성장률이 평균 1.7%에 그칠 것이라고 JP모간은 예상했다. 또 이머징마켓의 경우 신용 활황이 꺾이면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앞으로 수년간 상당한 성장 갭이 벌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통화정책에 탈동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채권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채권 투자로 얻는 이자가 물가상승률을 쫓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장기물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현금 자산을 소폭 웃도는 프리미엄을 얻는 데 상당한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하이일드 본드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JP모간은 주장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하이일드 본드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우량 채권이나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식 역시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이 유망하다고 JP모간은 판단했다.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머징마켓의 괴리가 갈수록 확대, 동질성이 크게 희석됐지만 전통적인 잣대로 볼 때 선진국보다 이들 증시의 잠재 수익률이 높다는 것.
JP모간은 내년 선진국 증시가 6.7%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데다 기업 이익 둔화가 주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선진국 가운데서는 미국 증시가 매력적이라고 JP모간은 평가했다. 기업들이 여전히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며, 이에 따라 이익 둔화에 따른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다.
일본 증시의 경우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JP모간은 전했다.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와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 결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JP모간은 경제 규모를 기준으로 8개 주요 이머징마켓의 내년 주가 상승률이 9.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기업 매출액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도 내년 상대적인 주가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JP모간은 강조했다. 이 때문에 올해 고전한 헤지펀드가 앞으로 수년간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위험자산의 기대 수익률이 향상되는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기대는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등락에 민감한 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주식과 신용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망하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