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 발표… 25개월만에 100이하로 떨어져
[뉴스핌=최주은 기자] 건설사들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집단대출심사 강화와 같은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달(100.0) 대비 34.3포인트 감소한 65.7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25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인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산정한 지수다. 기준값인 100을 초과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12월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수도권은 66.9로 전월대비 41.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81.7(-35.7p↓), 지방은 77.0(-28.7p↓)으로 모두 감소했다.
2012년 6월~2015년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중 주택사업환경지수 추이 그래프 <자료주택산업연구원> |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주택침체기였던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9월까지 100 이하를 밑돌며 오랜 침체를 지속해 왔다. 이후 정부의 규제완화와 수도권 시장 회복세의 가시화로 지난 2013년 10월부터 지수 100을 넘기며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집단대출 심사 강화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로 인한 수요 위축이 요인인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사업진행 중 집단대출심사 강화로 진행 중이던 사업이 지연됐다(28.3%)', '집단대출 심사 강화가 내년도 주택시장에 영향이 클 것(75%)' 등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이미 10월부터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위축이 예상됐다"며 "계절적 비수기와 금리인상 등 시장 위험요인의 가시화가 주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부정적인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계획지수는 -36.5포인트 하락한 83.7, 분양실적지수는 -34.1포인트 하락한 85.7로 분양시장 역시 급락했다. 미분양지수는 전월대비 8.3포인트 상승하며 95.9로 우려가 증가되고 있다. 이는 2013년 9월(76.7)보다 19.2포인트 높은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