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에너지섹터 약세장 종료"
[뉴스핌=권지언 뉴스핌 특파원] 미국 증시 에너지업종이 지난 2년 하락세를 지나치게 오래 이어온 만큼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란 주장이 속속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각)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BIG)은 S&P500지수 대비 에너지 섹터의 하락세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앞으로는 상황이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P500 에너지 섹터는 지난해 9.99%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서는 무려 23.84%가 추가 하락한 상태다.
특히 전반적인 뉴욕 증시가 작년에는 상승세, 올해는 횡보세를 보이는 등 에너지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에너지 섹터 약세는 더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작년과 올해 모두 에너지 섹터는 S&P500지수 대비 20%포인트 넘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S&P500지수와 에너지섹터 부문 지난 5년 추이. 2014년부터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 <출처=구글> |
S&P500지수와 특정 섹터의 성적 차이가 20%포인트 넘게 그것도 2년 연속 벌어지는 것은 결코 흔치 않다고 비스포크는 지적했다.
지난 1940년 이후 이러한 이상 현상이 나타났던 적은 다섯 번에 불과하다. 1950년과 1951년 필수소비재 부문이 그랬고, 1954년과 1955년에는 유틸리티 섹터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어 1975년과 1976년에는 헬스케어 섹터에서, 1979년과 1980년에는 텔레콤 섹터에서, 그리고 1997년과 1998년에는 원자재 섹터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비스포크는 현 시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에너지 섹터 약세장 지속을 우려하겠지만 과거 증시 흐름을 살펴본다면 에너지 섹터 약세장은 이제 수명을 다 해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분석에 의하면, 앞서 언급한 다섯 번의 경우에서 S&P500지수와 20%포인트 이상의 성적차가 나타난 2년이 지나고 나면 그 이듬해에 해당 섹터 수익률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던 적이 네 번이나 되며, 평균 수익률 중간값은 13.51%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S&P500지수 대비 추가 수익률 중간값도 1.73%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뉴스핌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