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대로 진행됐으며, 이에따른 시장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7일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은 시장의 기대와 부합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0~0.25%에서 0.25~0.5%로 상향조정했다. 통화정책방향에서는 '점진적 조정(gradual adjustments)'이라는 문구가 삽입되면서 향후 완만한 금리상승을 예고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 점진적 조정 문구 삽입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연준은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재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연준의 자산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알리며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12월 FOMC 기자회견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 전환했다. 반면 채권시장 장단기 금리는 상승하면서 향후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유가는 하락했고 변동성 지수인 VIX도 하락했다.
그는 "유가 하락은 미국의 원유수출을 허용하는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FOMC와는 별도의 요인이 작용했다"며 "변동성지수 하락은 시장 참가자들이 FOMC 회의 결과에 안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충고했다. 불확실한 경제전망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기대만큼 점진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경제지표의 호조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시장 기대치보다도 더 완만하게 진행되는 매우 불규칙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