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기간 완화적 스탠스가 한은 기본입장..추가 완화는 부작용 따져봐야
[뉴스핌=김남현 기자]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이고 다른 여건이 (예상수준과) 비슷하다면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목표치 2%를 밑도는 현 물가상황에서 한은이 물가를 올려야 하는 디플레파이터가 돼야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장병화(사진) 한은 부총재가 17일 낮 한은 본관 1층 로비에서 만난 자리에서 “물가목표치 2% 밑에서는 디플레파이터가 돼야 한다. 반면 2% 위라면 그때부터는 인플레파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일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물가에 무게를 두는 경상성장률에 주목하겠다면서 한은이 이젠 인플레파이터가 아닌 디플레파이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1.5%까지 내려온 한은 기준금리가 더 인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장 부총재는 다만 디플레파이터라고 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돈을 더 풀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플레파이터를 위해 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가겠다는게 한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추가 인하 등 조치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부작용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