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15 IPO시장, 바이오제약 vs 제조 '엇갈린 성적표'

기사입력 : 2015년12월29일 14:58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5:38

“시장 분위기와 종목 보는 시각차 때문”

[뉴스핌=이광수 기자] 바이오·부동산은 웃었고, 제조업은 울었다. 올해 신규상장(IPO)한 새내기주들 상황이 그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18곳. 상반기 증시가 상승무드를 타면서 평소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발벗고 나섰다. 2002년(164개)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상장 수혜가 모두에게 돌아가진 않았다. 바이오·부동산 등 인기 테마주는 상장 첫날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선박,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분야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했다. 특히 일부 종목은 상장 첫 날부터 시초가를 밑돌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런 변동성을 두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공모가가 잘못 산정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시장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다 투자자와 주관사, 발행사 간 시각 차이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 바이오·제약·부동산은 ‘웃고’
 
코스피에서 가장 활짝 웃었던 곳은 에스케이디앤디(SK D&D)다. 지난 6월 23일 상장한 에스케이디앤디는 상장 첫 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8월 18일에는 장중 한때 9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9일 현재 공모가 2만6000원의 2.6배 수준으로 6만원 초반대로 수익률(139.23%) 세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에선 의약품 개발 등에 쓰이는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펩트론이 상승세다. 상장 첫 날 공모가 보다 100%오른 시초가(3만2000원)을 형성했고 4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28일 종가기준 펩트론의 주가는 6만18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86.25% 상승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28일 기준으로 에이티젠(70.59%)과 ▲커피사업에서 제약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한국맥널티(60%) ▲뉴트리바이오텍(66.90%) ▲강스템바이오텍(39.17%) ▲바디텍메드(33.53%) ▲코아스템(16.56%) 등 바이오·제약주가 일제히 올랐다.

◆ 제조업은 ‘울고’

이와는 달리 제조업 부문은 힘을 받지 못했다. 지난 3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 세화아이엠씨. 이 회사는 상장 첫날 종가 1만65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1만6300원)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8일 기준 종가는 9250원으로 공모가 대비 40%넘게 급락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선박 건조업체 세진중공업(-11.29%)과 화장품 제조업체 잇츠스킨(-11.05%),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금호에이치티(-1%) 등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제조업 9개 종목 가운데 절반가량인 4곳이 하락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에 신규 입성한 25개 제조업 종목(제약·바이오주 제외)가운데 15곳이 하락했다.

특히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자동화 검사 장비 제조업체 제너셈이 가장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너셈은 상장 첫날 공모가와 같은 1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현재 종가는 5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5120원, 48% 급락했다. 

이 밖에도 유지인트(-61%)와 픽셀플러스(-46.33%), ▲싸이맥스(-38.90%) ▲네오오토(-29.75) ▲파인텍(-27.33%) ▲유앤 아이(-26.50%) ▲웹스(-21.39%) ▲세미콘라이트(-20.80%) 등 14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 “시장 분위기와 종목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

이처럼 짧은 기간에 큰 변동을 보이는 현상을 놓고 IPO전문가들은 종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투자자와 주관사, 발행사간 눈높이 차이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규 상장 법인의 경우 기존 상장사보다 주가 변동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원 키움증권 상무는 “시장에서 모든 투자자들이 같은 시각을 갖고 있으면 거래 자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발행시장도 마찬가지다. 어떤 종목이 올라가느냐 하는 판단은 당시 시장 분위기에 따라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종목이라고 해도 시장의 흐름에 따라 공모가가 달라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 상무는 “당장 지난 10월과 11월에도 발행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발행시장의 공모가가 저점을 찍으면서 3주 전부터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상승세에 접어들었을 때는 제 가치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도 IPO 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내년에도 거래소 차원의 IPO 상장유치 활성화 정책이 계속된다면 올해 수준의 IPO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 IPO 관계자들은 "정책 당국이나 거래소에서 상장 활성화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긍정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텔롯데 등 경쟁력 있는 대형 IPO가 준비돼 있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료정책연구원장 "의대 안식년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예정된 가운데, 의료계 측 참석 인사인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7일 "정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원을 늘리지 않은 대학은 예년처럼 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크게 증원된 대학은 1년 정도는 이 사태를 수습할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 공청회에서는 복지위 여야 의원들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법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위에 계류된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윤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있다. 공청회에서는 법 개정안과 추계위 설치에 구성 방안 및 권한 설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인력수급추계는 추계위가 구성된 이후가 순서지만, 의료계에선 휴학한 의대생들을 복학시키기 위해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부터 모집 중단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선우 의원 안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이를 조정하거나 정원을 감원할 수 있다'는 부칙이 포함됐다. 안 원장은 "도쿄대도 '69학번'이 통째로 없다. 학교가 소요사태 이후 정리를 하기 위해 과감하게 1년 안식년을 얻었던 것"이라며 "필요하면 과감한 조치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언급한 '도쿄대 69학번'은 지난 1968년 도쿄대 의학부에서 인턴 처우 문제 등을 두고 발생한 분쟁이 전체 학부로 퍼지면서 전교생이 유급되고, 이듬해 입시를 시행하지 않았던 사건이다. 한편 의협 측은 공청회를 앞두고 2026학년도 의대정원과 관련된 내부 방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정리돼 발표할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 "(공청회에서는) 제출된 법안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 2025-02-07 16:12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