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과잉 공급 우려가 더 큰 부담이 됐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2.15%) 내린 35.9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0센트(2.15%) 하락한 36.42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의 정정불안이 실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지 않는 이상 당장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며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시선을 돌렸다.
전일 원유 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가 WTI의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힌 점도 원유 공급 우려를 더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확대될 경우 유가가 빠르게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진단한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칼 래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세계 시장에서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하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두렵게 하고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매도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