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최근 방송 시작과 함께 중국 드라마 팬들을 빠르게 포섭하고 있는 tvN '치즈인더트랩' <사진=SBS, tvN> |
[뉴스핌=이현경 기자] '별에서 온 그대'의 흥행을 이어받은 한류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 2013년 12월 중국 대륙을 집어 삼킨 드라마가 있다. 바로 전지현과 김수현 주연의 SBS '별에서 온 그대'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조회수 20억뷰 돌파했다. 또한 '별에서 온 그대'만 따로 챙겨본 조회수만 9억900뷰(아이치이 기준)였고 전체 드라마 조회수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 '피노키오' MBC '킬미힐미'와 KBS 2TV '프로듀사'도 중국팬들에 사랑받은 작품으로 꼽힌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중국 동영상 업체 유쿠와 투도우에 회당 12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로 온라인 방송권을 판매했다. 16부작 기획이었기 때문에 약 20억 원의 가치로 추정된다. 당시 국내 작품의 수출가 중 역대 최고였다. 특히 투도우와 요우쿠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이기 때문에 파급력에 대해서는 최고 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경우 국내에서는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방영도 되기 전 회당 2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수출돼 32억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괜찮아 사랑이야'보다도 8만 달러 높은 수치다. 조회수는 10일 만에 4000만 건을 넘어섰고 유쿠와 투도우에서 꼽은 한국 드라마 순위에서 1위, 드라마 전체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사랑받은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피노키오' '프로듀사' '괜찮아 사랑이야'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SBS, KBS 2TV> |
'피노키오'도 만만치 않게 대륙 팬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피노키오'는 방송 6회 만에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에서 해외 드라마 순위 다시보기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피노키오'는 국내 드라마 중 역대 최고가인 회당 28만달러(약 3억 1164만원)로 중국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쿠 투도우에 판매됐다.
MBC '킬미힐미'는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드라마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했고 드라마 커뮤니티까지 개설돼 팬층을 두텁게 쌓았다. 특히 '킬미힐미'의 경우 팬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절강화책미디어와 공동 제작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
KBS 2TV '프로듀사'는 웨이보에 따르면 4회 만에 조회수 8억에 달했고, 135만 여개 게시글을 게재될큼 인기를 얻었다. 또 한국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 회당 20만 달러(약 2억 1748만원)가 넘는 금액에 판매됐다.
2016년, 새해가 들어서는 tvN '치즈인더트랩'이 방송이 되자마자 중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웨이보(중국 소셜 네트워킹) 드라마 차트에서 2위, 한일드라마 인기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고 첫 회 방송이후 '치즈인더트랩'의 조회수 1억 돌파, 댓글 수는 약 천 만 이상에 달했다. 드라마의 인기는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팬들을 확보한 박해진과 최근 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서강준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제작사들은 한국 드라마의 중국 시장 진출과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엔터본부를 만든 쌤에듀는 SM C&C와 계약 체결을 해 2016년 다양한 장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다. 초록뱀 미디어도 최근 중국 드라마 '비취연인'에 공동제작자로 임할 것으로 전하며 중국시장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