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11월 재화 수입이 약 5년래 가장 적은 규모로 감소하면서 미국의 월간 무역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미국 무역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미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한 달 전보다 5.0% 감소한 4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440억달러를 밑돈 결과다.
10월 무역적자 규모는 439억달러에서 445억8000만달러로 수정됐다.
11월 중 재화 수입은 1835억달러로 2.0% 감소해 201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산업재 수입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적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역시 줄었다. 다만 자동차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과 늘어난 국내 원유 생산 역시 수입을 줄이는 요인이다. 11월 석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39.24달러로 집계돼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11월 재화 수출은 1.1% 감소한 1222억달러로 2011년 7월 이후 최저치였다. 산업재 수출은 5년래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으며 비석유 제품 수출 규모 역시 2011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10% 가까이 절상된 달러와 재고 증가, 에너지 기업의 투자 지출 감축은 미국 경제의 활기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이번 주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연율)를 0.5%로 낮춰 잡으며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경제는 2.0%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