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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드라마'의 전말,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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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방어 '미봉책' 외환보유액 탕진할 뿐
뿌리는 자본 유출, 경제 개혁이 최우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연일 뉴스메이커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위안화 움직임에 고정됐고, 세계 2위 경제국 통화의 등락이 글로벌 자산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행보는 여러 측면에서 과거 주요국 중앙은행의 행보와 오버랩 된다.

위안화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 거래자들이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으름장은 과거 1990년대 조지 소로스를 필두로 한 헤지펀드 업계에 맞섰던 영란은행의 데자뷰다. 대규모 외환보유액 방출로 통화 방어에 나서는 전략 역시 닮은꼴이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당시 영란은행이 외환보유액의 3분의 1가량을 탕진한 뒤 결국 투기 세력에게 백기를 들고 말았다는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몸부림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위안화 하락에 베팅해 차익을 노리는 투기거래자들과 한 판 겨루겠다는 인민은행의 단호한 결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드라기 총재는 2012년 유로존 채권시장이 극심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을 때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로존의 침몰을 방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사상 최고치로 벌어졌던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 갭이 11일 꺾였다. 인민은행이 역외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은행간 단기 위안화 대출 금리가 약 67%까지 치솟았기 때문.

인민은행이 공격적으로 위안화를 사들이고 달러화를 팔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위안화 유동성이 더욱 위축, 금리가 폭발적으로 뛰었다는 것이 시장의 설명이다.

투기거래자들이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면 금융회사로부터 위안화를 빌려 매도해야 하는데 대출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 따라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팔자’가 소멸했고, 이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환율 갭이 좁혀진 것.

일단 급한 불을 끈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 역시 안정을 찾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위안화 급락 전망이 어불성성이라는 중국 당국의 ‘언성’에도 투기거래자를 필두로 한 투자자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안정에 대한 신뢰 회복은 요원한 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이 3조달러를 웃도는 ‘실탄’을 앞세워 시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방어가 한계에 부딪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금융업계의 주장이다. 이미 지난해에만 중국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의 13%를 소모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꺼내든 카드는 가늠하기조차 힘든 잠재 리스크와 비용을 동반한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 대학 경제학 교수는 “이 같은 형태의 시장 개입은 경제 시스템 전반에 걸친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때만 기대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천문학적인 외환보유액과 당국의 의지에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하락이 멈추지 않는 것은 단순히 투기거래자들의 ‘팔자’에서 초래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안화를 끌어내리는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대규모 자본 유출이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 중국을 빠져나간 자본이 1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뿌리를 잘라내지 못한 채 임시방편적인 환율 방어를 반복했다가는 외환보유액을 탕진하는 결과를 얻게 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국내외 자본이 썰물을 이루는 이유는 뭘까. 두 자릿수에 달했던 성장률이 6% 선으로 후퇴한 것만으로 충분한 설명을 얻기는 역부족이다.

여기서 정책의 신뢰 문제가 등장한다. 프라사드 교수를 포함한 석학과 시장 전문가들이 성공적인 경제 개혁이 뒷받침될 때만 환율 방어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정부는 과도한 부채와 무분별한 투자에 기댄 성장 구조를 영속 가능한 민간 소비 주도의 성장 모델로 개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매크로 경제 정책 수단을 동원해 성장 버팀목을 제공하는 한편 공급 측면의 실질적인 개혁 성과를 보여줘야 하지만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가뜩이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됐고, 글로벌 경제 전반의 성장이 주춤한 만큼 중국 정부가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란 더욱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은행이 언제든 개입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어 단기적으로 역외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보일 수 있지만 위안화 가치의 장기 방향은 아래를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에서 투기세력에 맞서는 일과 보다 근본적인 자본유출에 제동을 거는 일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라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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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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