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진짜 뇌관은 '주식담보대출' 리스크

기사입력 : 2016년01월13일 11:09

최종수정 : 2016년01월14일 13:32

퉁저우전자 주식담보대출 관리위해 거래 정지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증시 침체에 따라 주식 담보로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부실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리스크는 지난해 하반기 A주 파동 당시 상장사들의 집단 거래 정지로 이어지는 등 중국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중국 제일재경은 지난 11일 저녁 중국 IT 기업 퉁저우 전자(同洲電子,002052)가 주식담보대출 관리를 위해 증시 거래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출 담보로 맡겼던 주식의 부실화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주식담보대출이 금융기관이 설정한 강제 청산 경고선에 근접한 상태”라며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주식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중국 텐센트 재경>

퉁저우 전자의 거래중단 선언은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회피해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긴 주식이 강제청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위안밍은 지난해 5월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 1억2200만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담보 부실(주가 하락)로 인한 강제청산(반대매매) 경고 기준이 9.5~8.5위안으로 설정됐다.

이는 퉁저우 전자의 주가가 8.5위안 밑으로 떨어지면 담보로 맡긴 지분이 금융기관에 의해 강제청산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이 회사의 주가는 10.03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금융기관들은 대출 자산부실화를 막기 위해 주식담보대출 담보비율과 강제청산 경계선을 설정하고 있다. 담보비율은 통상 50~70%, 강제청산 경계선은 담보비율이 적용된 가격의 150%~130% 수준에서 결정된다.

주가가 10위안인 상장사가 담보비율 60%, 강제청산 기준 150%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이 회사의 강제청산 경계선은 6위안이다. 대출 당시보다 주가가 40% 넘게 하락하면 담보로 맡긴 주식이 금융기관에 의해 반대매매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강제청산은 기업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다.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강제청산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 더 많은 담보(주식)를 넣거나, 주식을 매각해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낙폭이 확대될 경우 상장사들의 주식담보대출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새해 들어 6일새 14.8%가 폭락하며 8조3천억위안이 증발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일재경은 증권사의 한 관계자를 인용 “퉁저우전자의 주식담보대출 부실화는 최근 주가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더 많은 상장사들이 이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담보대출 부실 문제는 앞서 지난 6월 시작된 A주 파동을 가속화한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주가 폭락으로 인한 주식(담보) 강제 청산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인위적으로 중단하거나 자금을 돌려막는 상장사들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 투자자들에게까지 충격이 전달된 것.

중국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 A주 시장의 주식담보대출 총액은 2조7000억위안에 달했다. 총 2563회의 주식담보 대출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보유지분의 99.95%가 담보로 잡힌 상장사의 사례도 나타났다.

중국 증권 거래소는 주식담보대출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지난 11월 중국 증권 당국은 주식담보대출 담보 비율을 대출액의 50%에서 100%까지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천원자오 초상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는 퉁저우 전자의 개별적인 현상으로 지나친 확대해석은 주의해야 한다”며 “당국이 환율 개입에 나서는 등 시장안정화에 나서고 있어 주가가 추가적으로 폭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