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만에 3000선무너져, 선전도 1만붕괴
상하이종합지수 2949.60P (-73.26, -2.42%)
선전성분지수 9978.82P (-314.88, -3.06%)
창업판지수 2059.78P (-87.76, -4.09%)
[뉴스핌=백진규 기자] 13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2000포인트대로 후퇴했다. 선전지수도 10000선이 무너졌다.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2942.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2000포인트대로 밀려난 것은 종가기준 2015년 8월 26일(2927.29포인트)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일에 이어 3000선을 시험하다가 장 막판에 급락세를 보였다. 선전성분지수도 3% 하락해 10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9978.82포인트를 기록했고 창업판지수도 4%의 하락을 보였다.
상하이, 선전 양 시장에서 하루동안 증발한 금액은 총 567억위안에 달한다.
주류(술), 철강 업종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화공 건설 섬유 전자 등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은행, 증권 업종은 2015년 실적 발표 결과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폭 하락에 그쳤다. 2015년 중국 은행 실적은 2014년보다 2%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3000선이 무너졌다고 단기간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주가하락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전일 2% 가까이 상승했던 창업판지수가 이날 4%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중항증권 관계자는 “상하이 3000, 선전성 10000포인트와 함께 창업판 2100포인트는 개인투자자들의 지지선이었다”라고 설명하면서 단기간에 3000선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았던 ‘대주주 매도제한 신규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록딜(대량주식매매)’에 대한 내용은 신규정에 포함되지 않아 간접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앞문을 닫고 뒷문은 열어준 꼴’이라는 지적이다.
증감회는 대주주 매도제한 신규정 이후 9개 회사가 대주주 지분 매도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예측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자평했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 6개월간 매도제한으로 묶여있던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풀리면 중국증시 부담이 더 커지는 만큼, 보안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