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증시가 이른바 '베어마켓(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유가 반등을 따라 크게 올랐고, 중국 당국이 최근 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의 시장 관리 능력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개장 초 상승 출발했던 일본 증시도 크게 반락했고 엔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15일 중국증시는 3% 이상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5% 떨어진 2900.97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3.35% 떨어진 9997.9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3.19% 떨어진 3118.73에 마감했다.
1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자료=텅쉰재경> |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끈질긴 불신이 이날의 하락을 불렀다. 상하이의 일부 은행들이 대출 담보로 소형 상장사의 주식을 받아들이기 거부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
홍콩 파트너스 캐피탈 인터네셔널의 로날드 완 최고경영자(CEO)는 "일단 위안화가 안정되어야 주식 시장에 안정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도 중국을 따라 내림세다. 항셍지수는 1.14% 내린 1만9591.48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2.29% 떨어진 8265.74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5% 내린 7762.01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1만7147.11로 장을 마쳤다. 장중 3%대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달러/엔은 117.67을 지나고 있다.
원유 가격은 여전히 배럴당 30달러 선에서 전쟁중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85% 떨어진 배럴당 30.31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대륙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1.75% 떨어진 배럴당 30.34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