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1년 최저치로 마감.. 장중 '베어마켓' 진입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시아 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지수가 모두 아래를 향했다.
중국 증시는 약세장 속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오른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부진,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장중 한 때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 속에 결국 낙폭을 줄이는 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1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87포인트, 0.44% 상승한 2913.8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58.04포인트, 1.58% 오른 1만155.96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2.00포인트, 0.38% 오른 3130.73포인트에 마쳤다.
이미 지난주에 '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하이지수가 저평가 됐다는 판단과 함께,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노린 세력이 유입됐다.
징시 투자운용의 왕젱 최고투자잭임자(CIO)는 "저가 매수를 겨냥한 신규 자금이 소형주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시장이 다시 반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 초반 전해진 인민은행의 역외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도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인민은행이 1월 25일부터 역외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하자 위안화의 추가 절하를 우려해왔던 본토 투자자들이 안도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날 1.87% 하락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부진,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1.54엔, 1.12% 하락한 1만6955.57엔을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14.52엔, 1.04% 내린 1387.93엔에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개장 초 장중 지난해 고점 대비 20% 하락하는 등 일시적으로 약세장 구간에 진입한 뒤 바닥에서 다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중 내내 1%~2% 하락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브렌트유 3월물이 아시아 시간 장외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27달러 선까지 하락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8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 때 116엔 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다이와 증권의 사토 히카루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에서 유가 하락이나 미국 증시 급락과 같은 대외발 악재에 맞설 수 있는 재료가 없는 듯 하다"며 "이 때문에 오늘과 내일 변동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는 18일 미국 증시가 휴장하는 만큼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283.32포인트, 1.45% 내린 1만9237.45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01.47포인트, 1.23% 떨어진 8134.81포인트에 마감했다.
한편, 새로운 여성 총통을 맞이한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63% 오른 7811.18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