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포함한 2015년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이 정부목표치 7%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가 향후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판알을 튕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중국 경제 하강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환율 변동성과 증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 연간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12월 중국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의 ‘경제청서’는 201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7%로 제시했다. 지난 1월 12일 리퍄오민(李樸民)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도 2015년 중국 경제가 대체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에 다수의 중국 경제학자들은 4분기 경제 성장률과 2015년 연간 성장률을 6.9%로 낮춰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2015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에 달했고, 3분기에는 6.9%로 2009년 1분기(6.6%)이후 처음 6%대로 진입했다.
중국 국내외 20개 경제기관 중에서 2015년 GDP 전망치를 7%로 내놓은 기관은 총 7개였다. 나머지 65%의 경제기관은 중국 GDP 전망치를 6.9% 이하로 잡은 것이다. 특히 중국 광대증권(光大證券)의 경우 전망치를 6.8%로 낮춰 잡았다.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재정정책과, 부동산 판매, 신용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2015년 4분기 GDP성장률이 6.9%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쥔(韓俊)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부주임은 지난 1월 11일 “뉴노멀(新常態 신창타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L자형 경기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만약 중국이 목표했던 2015년 GDP 7% 성장을 지켜낸다면, 앞으로 중국 경제는 붕락이 아닌 안정적 경제체제 개선이 가능하다는 신호탄이 된다.
비록 2015년 수출입총액이 전년 대비 7% 정도 줄어들 전망이고, 2016년 연초 주가하락과 함께 정부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아직 튼튼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2015년 신규 취업인구는 1300만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연초 목표였던 100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유가하락 역시 중국 경제에 단기적 호황 변수로 인식된다.
각종 지표가 중국 경제 호황, 불황을 엇갈려 전망하는 만큼 이번 국가통계국의 발표가 2016년 경제 전망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GDP와 함께 물가지수, 수출입총액, 도시농촌 가처분소득,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지표를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