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판보단 CSI300 사라"…작년과 반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최근 투자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다. 응답자 중 대다수(70%)는 역외시장 투자자들이다.
19일 발표된 중국의 작년 성장률은 6.9%로 집계되며 1990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 예상과는 대체로 부합했다.
다만 UBS 조사 결과, 투자자들이 보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이보다 훨씬 저조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6.5%~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응답자의 10%에 그쳤고, 이보다 낮은 6%~6.5% 성장을 점친 의견은 35%로 세 배가 넘었다.
중국 성장률이 6% 미만일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55%). 응답자의 38%는 5%~6% 성장을 예상했으며 17%는 이보다 낮은 5% 미만을 예상했다.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다. 조사 결과 대형주가 소형주를 아웃퍼폼할 것이라는 의견은 74%로 응답자 중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작년에 대형주로 구성된 중국 CSI300지수는 소형주 중심의 창업판(차이넥스트)지수를 78%포인트(p) 언더퍼폼했지만 올해에는 반대 양상이 그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UBS는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제조업·수출 부문 등) 올드 차이나 부문의 가치있는 기업들에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회사 투어 참석자 수가 전년대비 2배로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중국 거시경제에 대해 크게 비관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개혁이 좀더 구체화되면서 가시적인 정책 효과가 나올 경우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