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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위험자산 자금줄 한파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05:05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05:06

이머징마켓 ETF 자금 유출 8월 이후 최대
유럽 회사채 발행 '마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구촌 금융시장 곳곳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머징마켓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한편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초우량 회사채 이외 발행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중국이 25년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또 한차례 후퇴가 예상되는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등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와 유로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 관련 ETF에서 2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전주 유출액인 5억6670만달러에서 3.7배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머징마켓 ETF에서 이탈한 자금은 26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가 지난주 4.2% 하락한 가운데 주식펀드에서도 약 19억달러의 자금이 썰물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홍콩에서 이탈한 자금이 가장 컸다. 한 주 사이 관련 펀드에서 4억697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신규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한편 소수의 우량 소비재 업체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유럽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62억달러, 총 9건에 불과했다.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한 기업은 식품 업체 네슬레와 자동차 업체 다임러,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 등 필수 소비재 섹터의 우량 기업으로 제한됐다.

채권 발행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와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 투자자는 물론이고 투자은행(IB) 업계 역시 발행 가격을 낮춰 잡는 움직임이다.

유통시장 역시 찬바람을 내고 있다. 정크본드와 우량 회사채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동시에 스프레드가 2012년 이후 최고치로 뛴 것. 국채 대비 정크본드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600bp에 근접했고,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 역시 지난해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며 100bp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민 피터 UBS 신디케이트론 헤드는 “중국에서 초래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금융시장을 낙관할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거나 상품 가격의 등락에 따른 타격이 높은 기업이 특히 회사채 발행에 고전하고 있고, 기존에 발행된 회사채 가격의 하락이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제프 뮬러 이튼 반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3.6%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2017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3.8%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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