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등 제도 개선 추진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주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지주회사 전환 마무리와 함께 해외시장 간 교차거래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또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1일 거래소는 올해 주요사업계획으로 ▲KRX 거버넌스 선진화 ▲모험자본시장 육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 ▲ 자본시장 활력제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며 지연됐던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내용은 19대 국회서 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는 것을 전제로 계획됐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IPO까지 완료한다는 게 거래소의 목표다.
<자료=한국거래소> |
시장별로는 향후 코스피와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은 모험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방향으로 각각 발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조개편을 계기로 조직구조와 인력운영 체계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해 역동적인 비즈니스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나왔다. 이를 위해 자회사별 명확한 성과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등 경영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거래소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인 만큼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마련됐다.
거래소가 이와 관련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해외시장과의 교차·연계거래 확대를 통한 '글로벌 종합 거래플랫폼' 구축이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 대표상품의 해외 거래소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투자자의 투자수요가 큰 해외 주요 상품들의 국내 상장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제고하고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자료=한국거래소> |
또한 거래소는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 및 IPO와 연계해 인수합병(M&A), 합작법인(Joint Venture), 지분제휴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검토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또한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등 투자자 거래기회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매매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으로 싱가포르 및 유럽 국가 보다 2~3시간 가량 짧아 매매기회를 제약하고 정보 반영시점을 지연시켜 가격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시간외시장의 정보반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투자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유동성이 양호한 일부 종목에 대한 접속매매를 허용하는 시간외접속매매 도입과 대량매매제도 개선, 호가단위 세분화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제도 개선은 업계 및 정부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코넥스시장 활성화 등을 통한 모험자본시장 육성, 국내외 우량기업 상장유치와 다양한 상품군 개발을 통한 자본시장 활력 제고,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도 올해 중점 추진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