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은행(IB) JP모간이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전망치를 2000으로 하향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JP모간 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올해 말 S&P500 전망치를 기존 2200에서 2000으로 내려 잡았다.
JP모간의 예상대로 주가가 움직일 경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전일 종가(1877)로부터 약 6.6% 오르게 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 종가(2044)보다 약 2.2% 떨어진 수치다.
JP모간은 7가지 요소에 근거해 올해 주식시장이 호재보다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완화로 통화정책이 차별화돼 달러 강세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이미 침체 상태에 빠져있고 비제조업 분야 역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중국이 세계 시장을 상당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어 거시경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하고 고수익 채권이 침체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기 주기가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는 점과 커진 변동성이 투자자 심리를 해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이 모든 것이 주식시장 여건을 매력적이지 않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달러 강세와 낮아진 성장 전망을 반영해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익 전망치도 123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최악에는 S&P 지수가 연말 1700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140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긍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S&P 지수가 기존 전망치인 22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특히 소비 관련주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