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FOMC, 무조건 비둘기 기대하지 마라

기사입력 : 2016년01월27일 08:22

최종수정 : 2016년01월27일 15:43

패닉장 불구 기존정책 노선 고수할 수도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25일 오후 3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서울=김사헌 기자] 연초 글로벌 패닉장에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분위기가 예상보다 온건(dovish)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네거티브 서프라이즈(기대 이하의 반전)'으로 또 한 번의 시장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될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50% 수준에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른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0%에 이른다.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현장 <출처=신화/뉴시스>

이번 회의 이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잡혀있지 않은 만큼, 시장의 관심은 오롯이 연준 성명서에 맞춰질 전망이다.

◆ 온건한 성명서 기대하는 시장

저유가와 중국 둔화 우려로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폭락장이 이어졌던 탓에 시장에서는 '도비시'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성명서에 미국 경제에 대한 중기적 탄력을 기대한다는 언급이 없이 높아진 위험들만을 강조한다면 이것을 '도비시'한 신호로 보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분석가들도 연준이 6월까지 관망세를 취할 것이며 "(성명서에) 3월 계획에 대한 언급도 없이 긴축적이게 변한 금융시장 여건과 저유가, 해외 상황으로 인한 위험이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지난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연준이 또 다시 금리를 인상한다면 굉장히 놀랄 것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가 글로벌 디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글러스킨셰프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빗 로젠버그는 "연준이 한 번이라도 금리를 추가인상 하기 위한 기준이 너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올해 4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존 정책 목표는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차이는 지난주 2008년 이후 최저치로 축소됐는데, 이러한 수익률 커브 흐름은 연준이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지나치게 낙관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 위험선호 부활 기대 '섣불러'

연준이 예상대로 온건한 태도를 보인다면 위험선호심리가 살아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 정책 효과로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모간스탠리 미국 통화전략대표 켈빈 체는 "이번 주 중앙은행들이 시장을 진정시키기 보다는 중국이 계속해서 분위기를 지배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완화 효과가 낙관론을 형성한다 해도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커먼웰스뱅크 외환전략가 피터 드라기체비치는 "연준이 비둘기파와 매파를 모두 만족시킬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지 않으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 기조로 해석하겠지만 기존 방침을 바꾸면 비둘기적으로 해석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도비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핸슨은 "위험이 하방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연준이 기존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비추며 이르면 3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프로빈은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한 판단을 올해 첫 두 주 만의 상황으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렌 젠트너도 "(연준이) 패배를 인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연준의 물가 전망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또다른 실수가 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고 보고 숨어 있는 물가 압력을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숨은 물가 위험, 저금리 장기화 부작용 우려하는 연준

당초 연준 관계자들은 국제유가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기만 해도 물가 압력이 연간 1%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올들어 다시 한 번 추락할 조짐을 보였고, 이에 따라 연준의 가정이 순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10달러 대로 떨어질 수 있지만, 연간 평균으로 보면 여전히 30달러 선 이상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 압력은 줄어드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소비자물가 항목 중 3분의 1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 면에서 압력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지적은 귀기울일만 하다. 

미국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미국 노동부 통계국>

미국 노동부 통계국보다 방대한 임대료 샘플을 분석하는 미국 부동산투자신탁 분석 전문기관 그린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에 의하면, 단독가구의 임대료는 지난해 4.5%나 상승했다. 이는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내의 '자가주거비(owners’ equivalent rent)'가 3.1% 상승한 것과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만약 그린스트리트의 분석이 맞다면 지난해 미국 소비자물가 중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1%가 아니라 2.5%가 된다.

약 5만건의 임대인 및 부동산 소유주 샘플을 분석하는 노동부에 비해 그린스트리느는 11만7000건의 임대료 지급 사례를 집계한다.

근원CPI 집계치 차이가 작아 보일수도 있지만, 이 수치는 매년 미국인의 사회보장 지급비 변경은 물론 미 재무증권 물가채(TIPS)의 투자수익률의 변경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나아가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다. 

신현송 BIS 수석이코노미스트 <사진=BIS>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경제학자는 연준의 초저금리 양적완화 통화정책이 낳은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다.

신 수석은 장기 초저금리 정책의 결과로 중국 경제에 문제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신흥시장 전반의 기업 설비투자가 중단되거나 후퇴면서 성장 엔진이 급격하게 식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이례적 정책으로 "신흥시장 경기가 둔화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됐고, 중국 등의 문제점은 미국 연준 통화정책도 한 몫한 셈"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앙은행들이 너무 생산과 물가 안정에만 주의를 기울이다보니 부채와 레버리지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했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신 수석은 저금리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해 "저금리는 경기 부양 효과에다 풍요의 신호라고 하지만 실제로 위기의 신호이자 낮은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수익성이 떨어진 보험회사나 연기금리 좀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장기 자산을 매입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이것이 다시 시중 금리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김사헌 기자(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