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스티븐 로치 "중국 위기? 잘못된 경고음"

기사입력 : 2016년01월27일 15:20

최종수정 : 2016년01월27일 15:49

금융개혁 실패 엄중하나 위기 사태와는 달라

[뉴스핌=김사헌 기자] 연초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중국 경제가 붕괴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경보음(false alarm)'이라고 스티븐 로치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 및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스티븐 로치 

현재 예일대 잭슨연구소의 시니어펠로우로 재직 중인 로치는 26일자 칼럼에서 "중국 증시 급락이나 위안화 평가절하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엄중한 현실이지만, 중국은 실제로 실물경제 구조조정과 개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처럼 경제 리밸런싱 면에서의 확연한 진보와 금융개혁의 실패와 후퇴 사이의 불일치는 해소돼야 하지만, 당장 위기가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로치 교수는 먼저 중국의 산업 구조 개혁은 분명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난 2015년에 중국 서비스부문이 8.3% 증가하면서 제조업과 건설 확장 속도를 크게 앞질렀고, 국내총생산(GDP) 내에 서비스업인 3차산업 비중이 50.5%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12차 5개년 경제계획이 출발할 때인 2011년의 47%보다 대폭 확대됐다는 점을 소개했다. 중국은 이제 3차산업이 제조업과 건설업이 중심인 2차산업 비중 40.5%를 정확히 10%포인트 능가하는 서비스업 중심 경제가 됐다.

다만 로치는 이 같은 중국의 실물경제 구조 재편 성과가 금융분야 개혁 정책의 실패라는 복병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주식 거품의 붕괴, 외환시장 정책 운용의 문제점 그리고 금융자본 이탈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중국은 금융인프라를 실물 경제의 변화에 맞추어 가지 않으면 결코 온전한 경제 개혁에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자본시장 개혁은 이러한 목표 달성에 긴요하지만, 주식시장 거품 붕괴로 이후 주식 자금조달 대안이 당분간 죽어버렸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로치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개혁의 후퇴와 위기가 동의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외환보유액 조기 고갈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때도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 지금 벌어질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물론 국제결제은행 기준으로 중국이 1조달러에 달하는 달러화 부채를 지고 있지만 현재 보유액이 3조30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당장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나아가 2015년과 같은 속도로 보유액이 줄어들다면 6년 내에 고갈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라는 완충지대도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더구나 자본유출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공포가 지속된다고 해도 중국은 이런 자본유출을 중단시킬 수 있는 과거 아시아 위기의 교훈화 정책적 통제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이 최근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을 이룰 정도로 자본계정을 자유화했지만, 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다시 통제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로치 교수는 "중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의 금융 개혁 실패는 중국의 시장에 기반한 개혁 약속에 비추어 볼 때 가볍게 볼 수는 없지만, 지금 일각에서 우려하는 위기 상황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