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만 보고 경기 경착륙 속단할 수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스티븐 로치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이 지적했다.
스티븐 로치 교수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잭슨연구소의 시니어 펠로우로 재직 중인 로치 교수는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고용지표도 도시 지역의 강력한 고용 성장을 보여주는 등 긍정적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지표만 보고 중국 경기가 경착륙인지 연착륙인지 속단할 수는 없다"며 "각각의 부분과 조합을 봐야 하며 이는 중국 경기 비관론자들의 주장보다 더 복잡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 비관론자들은 중국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며 실업률과 사회 불안정도 증가해 예전처럼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며 "이는 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중국 차이신과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공동 집계한 12월 제조업 PMI는 10개월째 경기 위축을 시사했고,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도 1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경착륙을 우려하는 인물로는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뉴스레터 편집장이 있다.
마크 파버는 앞서 "중국에 대규모 신용 버블이 쌓이고 있다"며 "중국 상황을 과도하게 낙관하기 보다는 과도하게 우려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런 윈 블랙스톤 부회장도 최근 발표한 2016년 서프라이즈 목록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고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50% 이상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