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응답하라 1988' 온전히 덕선으로 살았던 혜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잘 버텼다, 덕선아. 다 네 덕분이야. 정말 잘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종영 이후 신원호PD가 여주인공 혜리(22)에게 건넨 말이다. 혜리는 마지막 컷 소리와 함께 들려온 신원호 PD의 따뜻한 한 마디에 울컥했다. 결국 울음은 터졌다. 그리고 쌍문동 골목길을 돌아보며 이별이 다가왔다는 걸 느꼈다.

‘응답하라 1988’ 시작 전만 해도 여주인공 혜리의 역량이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시작도 전에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고 여주인공으로는 부족할 거라는 시선이 강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혜리가 덕선인지 덕선이가 혜리인지 분간이 잘 안 될 만큼 혜리는 그대로 덕선이였다. 혜리는 보란 듯이 ‘응답하라 1988’에서 제몫을 다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졌다.

드라마가 흥행했기 때문에 지금이야 앞서 일었던 캐스팅 논란에 대해 덤덤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상처도 받았을 거다. 하지만 혜리는 주변의 우려가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연기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라고 여겼다. 혜리는 그 상황을 침착하게 마주했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자신까지 흔들리면 안되겠다는 판단이었다. 대신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방송되기 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저까지 걱정하면 안되겠다 싶었어요(웃음). 생각보다 제가 상처받거나 심각하게 걱정한 적은 없어요. 제가 연기로 믿음을 드린 적이 없었잖아요. 그런 가운데 제가 ‘응답하라 1988’에서 중요한 역할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니까 (부정적인 시선이)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때는 다 받아들였죠.”

혜리는 덕선이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걸음걸이부터 말투, 자세, 표정 하나까지 덕선이를 연구했다. 평소 어깨를 반듯하게 펴는 버릇이 있던 혜리는 사랑받기를 원하고 어딘가 모르게 늘 기가 죽어 있는 덕선이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구부정하게 앉았다. 걸음걸이도 씩씩하게 했다. 이처럼 작은 것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캐릭터 분석에 열심이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저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이지만 않았죠. 저뿐만 아니라 감독, 작가도 알고 있었고요. 그래서 ‘첫회에 잡자. 그렇지 않으면 회를 거듭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해결법은 연습이었죠. 1, 2회는 두달간 연습했어요. 리딩도 일주일에 3번씩 PD와 같이 했고요. 연기 연습, 의상, 헤어, 개그, 춤까지 다양하게 준비했어요. 다행히 노력한 결과가 잘 보여졌고 노력한 걸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혜리는 ‘응답하라 1988’을 하면서 누구보다 덕선을 사랑했다. 그래서 자신과 관련한 댓글보다 덕선이와 관련한 글에 더 시선이 갔다. 안 좋은 댓글이라도 있으면 괜스레 더 속상해졌다. 마치 자신보다 가족을 욕하는 게 더 기분이 나쁜 것처럼. 그중에서도 “덕선이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타입)인 가봐”라는 반응이 가장 마음 아팠다. 극중 덕선이 선우(고경표)를 좋아하다가 금세 정환(류준열)에게 호감을 보이다가 또 택(박보검)에게 빠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댓글 중에서도 ‘금사빠’라는 말을 보고 가장 속상했어요. 선우, 정환, 택까지 많이 사랑했고 몰입했어요. 호감이 시작된 지점도 다 달랐고요. 그래서 금사빠는 아니에요. 10대 소녀였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부분이죠.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친구에게 설레기도 하잖아요. 물론 선우보다는 정환이에 대한 애정이 더 깊었던 건 인정해요. 택이는 눈에 밟히고 챙겨주고 싶었던 존재였고요. 사랑받고 싶다는 덕선에게 동룡(이동휘)이가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봐’라고 조언했잖아요. 그 이후로 덕선이는 자신이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을 찾았고 그게 택이었어요.”

덕선의 남편이 택으로 밝혀진 후에도 ‘어남류’와 ‘어남택’ 사이에는 여전히 격렬하게 논쟁이 일어났다. 게다가 일부 시청자들은 남편 찾기 과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비판했다. 배우들 역시 남편에 대한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연기를 펼쳤기에 결과를 듣고도 고민이 많았을 터. 자신의 남편이 택이로 결정됐다고 들은 순간, 혜리는 어떤 생각을 먼저 했을까.

“누가 좋다, 누가 남편이 맞다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설득시킬까'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내가 직전에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 15화, 16화 감정이 어땠는지 계속 생각했어요. 덕선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많이 대화도 많이 했고요. 순수한 마음으로 사춘기 시절에 정환이를 좋아했던 건 맞지만 극 초반부터 덕선의 시선에 계속해서 들어왔던 건 택이었어요. 만나자마자 ‘잘 잤냐’ ‘밥은 먹었냐’라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요. 그런 말이 먼저 나온 게 사랑이니까요.”

인터뷰를 마치며 혜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역시 무엇이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여럿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하면서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게다가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작품을 무사히 잘 끝냈으니 그 행복감이 엄청나죠.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다른 분들과 계속해서 나누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