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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희비 엇갈린 '삼성株'…카드 9%↑·SD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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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분 인수로 삼성카드 매각설 일축…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뉴스핌=이보람 기자] 삼성그룹주들이 지난 28일 삼성그룹 계열사와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매각설이 일단락된 삼성카드는 9% 넘게 상승한 반면 이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삼성에스디에스는 12%대 급락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9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일대비 3250원, 9.43% 상승한 3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 21일 부터 시작돼 3만원이 채 안되던 주가가 7거래일 동안 30% 가량 뛰었다.

삼성카드의 상승세는 삼성그룹이 중국 안방보험으로의 매각설을 일축한 데서 비롯됐다. 전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거쳐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를 전량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9일 삼성카드는 최대주주가 삼성전자 외 특수관계인 2인에서 삼성생명 외 특수관계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71.93%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삼성카드 매각설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부에서는 삼성카드 매각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됐고 지난해 말 이재용 부회장이 유사오후이 중국 안방보험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며 소문은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이번 지분 변동을 통해 이같은 삼성카드 매각설을 잠재웠고 투자자들 역시 이를 호재로 받아들인 것.

이번 지분변동이 발표된 날 삼성생명도 10%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삼성생명 중심의 지주사 체계로 전환될 경우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소유한 투자회사와 금융 계열사를 포하한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지분 변동이 삼성생명 주주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대감은 삼성증권에도 작용했다. 앞서 삼성증권 역시 매각설이 계속돼 왔고 증권가에선 한국투자증권이라는 구체적인 인수 주체까지 결정됐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삼성증권을 그룹이 그대로 가져갈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1350원, 3.80% 상승한 3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와 반대로 삼성SDS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S는 29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3만3000원, 12.65% 하락한 22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지분 매각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전날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가운데 2.05%, 158만700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3800억원 규모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3000억원 가량을 일반공모 청약에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도 "다만 주가에는 최근 국회 통과가 예정된 원샷법과 개정상법 시행 등 삼성전자와 합병 기대감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오버행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 지분 매각과 주가하락으로 지배주주 일가의 잔여 지분을 처분하거나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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